[아시아 10대뉴스-필리핀] 민다나오섬 계엄령·마욘화산 용암분출·보라카이 폐쇄

다사다난(多事多難), 한해도 빠짐없이 연말이면 등장하는 성어(成語)입니다. 2018년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숙제가 많이 있지만, 전년보다는 조금씩 나아진다는 점입니다. 아시아 각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아시아엔>은 처음으로 ‘아시아 10대뉴스’를 선정했습니다. 여러 나라에 있는 아시아기자협회 회원과 <아시아엔> 필진들이 보내온 자국 주요뉴스 가운데 선별했습니다. 나라별 주요뉴스도 함께 독자들과 나누려 합니다. <편집자>

국립공원 마욘화산 용암분출로 비상대피령

[아시아엔=알린 페레 필리핀 <온 타겟 미디어 컨셉> 기자] 필리핀 루손섬 남쪽 활화산으로, 해발고도는 2462m에 이르는 마욘산은 전형적인 성층화산이다. 경치가 아름다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마욘화산이 1월 200~500m 높이로 용암이 솟아올라 비상대피령이 내려졌다.

쿠웨이트서 학대받는 필리핀 가정부 문제 외교마찰 ‘비화’

쿠웨이트에서 가사도우미로 취업했다가 고용주에게 학대받는 필리핀 여성이 늘어나면서 필리핀과 쿠웨이트 간의 외교마찰이 벌어졌다. 쿠웨이트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는 약 25만명으로 대부분 여성 가사도우미다. 특히 지난 2월 쿠웨이트 거주 레바논-시리아인 부부가 필리핀 가정부를 살해한 뒤 1년간 냉장고에 숨겼다가 발각되면서 분노한 필리핀 정부는 쿠웨이트로 가사도우미 송출을 금지했다.

관광명소 보라카이 6개월 폐쇄 후 재개장

보라카이 주변지역에 환경오염이 필리핀 정부는 지난 4월 전격 폐쇄에 들어갔다. 이후 6개월간 오·폐수 정화시설 및 환경법 기준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10월 26일 재개장해 과거 청명해변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특히 화이트 비치(White Beach)는 왕년의 아름다움을 다시 드러내며 ‘여왕의 귀환’을 뽐내고 있다.

민다나오섬 계엄령 1년 연장 추진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대한 계엄령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두테르테는 12월 7일 상하 양원에 민다나오섬 계엄령 연장을 승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두테르테는 지난해 5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 마우테가 민다나오섬에 있는 마라위시를 점령하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정부군을 투입해 토벌작전을 벌였다. 이후 2차례 기한을 연장했으며 계엄령은 12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다.

 

시진핑, 중국 최고지도자로 13년 만에 필리핀 공식방문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는 남중국해 분쟁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필리핀을 11월 19~21일 공식방문했다. 2016년 10월 두테르테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시진핑의 이번 필리핀 방문으로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양국은 밝혔다.

‘사치의 여왕’ 이멜다 부패혐의로 77년 징역형 선고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89) 하원의원이 산디간바얀 반부패특별법원에 의해 11월 9일 부패혐의로 최고 징역 77년을 선고받았다. 1975년 마닐라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2억달러를 스위스에 설립한 7개 재단으로 빼돌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마르코스 가문이 정치적으로 부활한데다 현 정부와의 친분 등을 이유로 이멜다가 실제 감옥에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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