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코시·이세탄 백화점 지점 폐쇄 이유 3가지
[아시아엔=정연옥 객원기자] 미츠코시 백화점은 1988년 남편이 제게 그 당시 5만엔의 아이그너 악어백을 사준 곳이고 이세탄 백화점은 어린이코너에 놀이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1996년 2번째 일본 갔을 때 쌍둥이 아들을 데리고 거의 매일 가서 놀던 곳이었다.
그러던 두 백화점이 언젠가 합병되어, 미츠코시·이세탄이 되더니, 이 두 백화점이 또 다른 지방의 백화점을 흡수하여 지경을 넓혀가는가 했더니 이젠 폐쇄하는 점포가 늘어간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그 이유는 첫째. 아마존, 락쿠덴 같은 온라인쇼핑몰의 출현과 인구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집에서도 쇼핑이 가능한 편리함과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게 된 것도 원인이 된다. 게다가 SNS에서 제공되는 쿠폰으로 더 많은 할인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므로 굳이 백화점을 찾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셋째, 홈쇼핑 채널을 통한 쇼핑의 증가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가 건물이 굳이 있을 이유가 없으며 상가빌딩의 공동화 현상도 이런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빈 상점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