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풍 망쿳 강타 필리핀에 기상정보 제공···베트남도 지원 요청

[아시아엔=편집국] 중국이 초강력 태풍 ‘망쿳’이 강타한 필리핀에 자국 기상위성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환구망>(環球網)은 태풍 ‘망쿳’의 필리핀 상륙 직전 중국이 ‘펑윈(風雲) 위성 국제 재해예방 긴급보장 시스템'(FYESM)을 가동, 필리핀에 태풍정보를 제공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14일 오후 2시(현지시간) 펑윈2-F 위성이 ‘망쿳’의 이동경로를 관측하기 시작해 6분마다 필리핀 주변의 위성 구름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중국 국가위성기상센터가 FYESM 채널과 중국기상국 위성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펑윈 2-F, 펑윈 3호, 풍운 4호 위성이 관측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필리핀 기상 당국에 전송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따른 갈등을 딛고 근래 들어 경제·군사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또 ‘위성 기상응용 플랫폼‘(SWAP) 영문판에 올라오는 필리핀 주변 위성사진을 늘리고 대류 식별, 구름의 움직임과 높이 등 관측정보를 제공해 필리핀 기상당국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환구망은 “베트남 재난예방 당국도 중국측에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중국기상국이 즉시 위성정보 제공을 위해 베트남에 ‘FYESM’ 채널 등을 열어줬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주 광시(廣西)에서 열린 중국-아세안(ASEAN) 관련 행사에서 아세안 회원국에 FYESM을 소개하고, 태풍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 세계기상기구(WMO)를 통해 중국에 FYESM 가동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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