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8] 日 대졸자 취업률 98% “사실상 전원 취업”·로힝야 성폭행 피해 여성들 출산 임박, 집단 유기 우려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베트남,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가스전 시추 놓고 갈등
–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즈네프트의 베트남 합작법인이 가스전 시추작업을 시작한 것을 놓고 갈등.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즈네프트베트남은 지난 13일 베트남 남동쪽 370㎞ 지점에 있는 ‘레드 오키드’ 가스전에서 시추작업을 시작.
– 이곳은 베트남이 영해라고 밝히는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의 90%를 자국 영해라며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그은 9개 선(구단선) 안에 있음. 로즈네프트베트남의 시추작업에 대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어떤 국가, 조직, 회사, 개인도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중국 관할 해역에서 석유, 가스 탐사나 개발을 할 수 없다”고 말함.
– 루 대변인은 또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을 존중하고 양자관계나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힘. 이에 대해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석유, 가스를 포함한 베트남의 모든 해양 경제 활동은 전적으로 베트남의 주권과 관할권이 미치는 해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
–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 중국의 압력으로 ‘레드 오키드’ 근처에 있는 ‘레드 엠퍼러’ 해상 유전의 시추작업을 중단시켰고, 지난해 7월에는 남중국해 ‘블록 136-03’의 자원탐사를 그만뒀던 것으로 알려짐.
2. 중국, ‘시진핑 사상’ 보급 서적 잇따라 간행
– 중국에서 집권 2기를 시작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통치이념인 ‘시진핑 사상’을 대중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서적이 잇따라 간행. 시진핑 사상은 중국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이어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에서 마오쩌둥(毛澤東)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등에 이어 중국 헌법에 지도이념으로 삽입된 시 주석의 국정철학 및 이념.
– 1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에서 편집한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30강(講)’이라는 책자가 이날 발간. 신화통신은 “이 책이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거치며 시진핑 사상이 신시대의 과제를 어떻게 고수·발전시키는지를 중심으로 의의, 과학체계, 함축된 의미, 실천적 요구에 관한 30개의 주제를 상술했다”며 “책자가 이날 전국 신화서점에서 발매된다”고 전함.
– 지난 15일엔 시 주석이 각종 연설과 행사에서 발언한 내용 중 중국 고전(古典)에서 인용한 대목을 모은 ‘시진핑 용전(用典) 제2집’이 발간. 관영 인민망은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공산당 18차 당대회 이후 시 주석의 중요 발언과 글 가운데 고전을 인용해 국가를 관리하는 깊은 생각을 모았다”며 “‘시진핑 사상’ 원천을 찾고 옛 것을 현실에 맞게 이용한 학식을 느낄 수 있다”고 찬양.
3. “사실상 전원 취업”…日 대졸자 취업률 ‘사상 최고’ 98%
– 일본에서 올봄 대학 졸업자 가운데 98%가 취업을 한 것으로 조사.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기가 회복추세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
– 18일 NHK에 따르면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올봄 대졸자 4천770명을 추출해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1일 시점에서 98%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남. 조사 시점 이후에도 추가 채용이 이뤄지는 만큼 이런 수치는 사실상 전원 취업 수준으로 받아들여짐. 이는 두 기관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시했을 때의 취업률 97.6%보다 0.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 올봄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98.1%로 1년전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측은 “경제 회복 기조에 따라 기업의 채용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
4. 일본, 새 연호 내년 4월 발표…왕세자 즉위보다 한 달 앞당겨
– 일본 정부가 내년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즉위보다 한 달 앞선 4월에 새 연호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전함. 앞서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2016년 8월 생전에 중도 퇴위를 하겠다는 의향을 발표함에 따라 후속조치를 마련해 옴.
– 보도에 따르면 새 연호를 준비하는 일본 정부의 관계 성청(省廳·부처) 회의는 연호를 공표하는 목표 시기를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 시기보다 한 달 전으로 하기로 전날 방침을 정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들에게 “(즉위로 인한) 시스템 보수작업을 위해 새 연호의 공표일은 한 달 전으로 정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함.
–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새 연호 공표시기가 즉위보다 한 달 전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내년 4월 1일께 공표를 목표로 하기로 했다고 보도. 일본에선 행정업무뿐 아니라 달력 등에서 연호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어 새 연호가 국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 현재 연호는 헤이세이(平成).
– 정부의 이번 방침은 공표 시기를 가능한 한 즉위일에 가깝게 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설명. 정부 회의에선 내년 5월 1일을 기준으로 연호를 사용하는 세금과 사회보장 등 행정시스템을 바꾸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스템 변경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에는 ‘헤이세이’ 연호를 일정 기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함.
5. ‘비리의혹’ 말레이 前총리 관련 아파트서 명품백·보석 우르르
– 나집 라작 전임 말레이시아 총리의 대규모 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현지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의 한 아파트에서 명품 가방과 보석, 달러화 등을 무더기로 발견. 18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부터 나집 전 총리의 집과 아파트, 사무실 등 6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말레이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고급 아파트에서 대량의 사치품과 현금을 압수했다고 밝힘.
– 말레이 경찰 연방상업범죄조사국(CCID)의 아마르 싱 국장은 “압수물에는 핸드백이 담긴 상자 284개가 포함돼 있음. 압수한 핸드백 중 72개에는 링깃화와 달러화 등 현금과 시계, 보석류가 담겨 있었다”고 말함. 핸드백은 에르메스 버킨백과 루이뷔통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명품.
–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고급주택가 타만 두타에 있는 나집 전 총리의 자택 등 여타 장소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어서 압수품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 특히 경찰은 전날 아침 나집 전 총리의 자택에서 발견된 철제 금고를 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집 전 총리 측은 열쇠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지난 20년간 열어본 적이 없는 금고라고 주장.
– 아마르 국장은 사치품과 현금이 나온 아파트 소유자의 신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집 전 총리는 아니지만 귀족격인 ‘탄 스리'(Tan Sri·비왕족 중 두번째로 높은 작위)라면서 “이번 수색은 1MDB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이뤄졌다”고 답함.
– 나집 전 총리의 부인 로스마 만소르(67) 여사는 남편의 연봉 10만 달러(약 1억원) 외엔 알려진 소득원이나 물려받은 재산이 없으면서도 다이아몬드와 명품백 수집을 취미로 삼는 등 사치행각을 벌여왔는데, 현지에선 1MDB 횡령자금이 여기에 사용됐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 지난 9일 총선에서 압승해 61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신정부는 1MDB 스캔들을 재조사해 나집 전 총리의 책임을 묻기로 함.
6. 로힝야 성폭행 피해 여성들 출산 임박…집단 유기 우려
– 지난해 8월 본격화한 미얀마군과 반군의 유혈 충돌 와중에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로힝야족 여성들의 집단 출산이 임박. 특히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수치심과 주위의 이목 때문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어,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
– 앤드루 길모어 유엔 인권담당 부사무총장은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8∼9월에 광범위한 성폭행이 자행됐던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난민 여성의) 출산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 로힝야 난민 지도자인 압두르 라힘도 “미얀마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출산을 앞둔 여성을 2명 알고 있고 같은 사례가 더 있다고 들었다. 미얀마군은 여성을 성폭행했고 아기들은 범죄의 증거다”고 지적.
–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핍박받는 동족을 위해 싸우겠다며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지난해 8월 미얀마 경찰 초소를 급습. 미얀마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토벌 작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70만 명에 육박하는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
– 난민들은 미얀마 군인들이 자신들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기 위해 방화와 고문 등을 일삼았으며 여성들에게는 성폭행이라는 악랄한 수단을 동원했다고 증언했고,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를 전형적인 ‘인종청소’로 규정. 유엔은 올해 난민촌에서 4만8천 명의 여성이 출산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난민 여성 수는 파악이 어려움.
7. 아랍연맹 사무총장 “이스라엘 범죄에 대한 국제적 조사 촉구”
–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요청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함.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긴급회의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신뢰할 만한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함.
– 이어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함으로써 우리는 노골적으로 국제적인 법과 정당성이 공격받는 상황을 맞았다”고 주장. 아랍연맹은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이고 아랍권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가자지구 유혈사태 대응책을 논의.
– 회의에 참석한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아랍국가들에 미국에 파견한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방안을 제안. 지난 14일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을 때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약 60명 숨지고 2천700여 명이 다쳤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