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공포정치, UN 보호 파키스탄 망명자까지 납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4월 17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 밖에서 개헌 국민투표 승리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시아엔 편집국] 지난 27일 파키스탄에서 실종된 터키인 메수트 카츠마즈(Mesut Kacmaz)씨가 파키스탄의 라호르에서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현재 납치범들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배후에 에르도안 정부가 있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카츠마즈는 히즈멧 계열의 학교 교장 출신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 배후로 히즈멧운동을 지목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터키 국내에 있는 히즈멧 인사들이 체포돼 감옥에 보내졌으며, 해외 망명인사들도 소환되고 있다.

이 가운데 망명지 정부가 신병 인도를 거부할 경우 에르도안 정부는 납치를 통해 국내로 강제 압송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번 납치사건 역시 에르도안 정부 당국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메수트씨는 경찰이라고만 밝힌 사람들에 의해 가족과 함께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이 아니라 테러부대 대원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메수트 카츠마즈 납치사건’이라고 불리는 이번 사건은 그다지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 작년 쿠데타 이후 조지아나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또한 카츠마즈가 파키스탄에서 유엔의 보호를 받고 거주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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