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 작·윤현식 연출 ‘산불’···동작연극협회, 강동구 둔촌동 호원아트홀 27~29일

[아시아엔=김희경 연극인] 6·25전쟁 이후 사람들은 전쟁이 끝났다고 한다. 6·25전쟁의 종식과 함께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이데올로기는 과연 종식된 것일까?

연극 <산불>은 2017년 4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묻는다. “진정 우리에게 이데올로기는 사라졌는가?”

연극 <산불>은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사건’은 끝났다고 믿어온 이데올로기가 종식된 게 아니라, 또다른 형태로 현재에도 숨쉬고 있다. 그렇기에 <산불>은 6·25와 동시대성을 가진 작품인 것이다.

차범석 작, 윤현식 연출의 <산불>을 준비한다고 했더니 누군가는 “뻔한 것 아니냐”고 했다. 수없이 많이 공연되었기에 보았을 수도 있고,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일 수도 있다.

꼭 그럴까? 실제로 69세 김노인 역의 권병길 선배부터 아이 역의 5살 김현준군에 이르는 생동감 있는 배역 구성이 우선 탄탄하다. 이를 통해 전쟁의 비극 속에 실존하는 넉넉지 못한 우리 어머니네들의 마을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드리려 한다.

얼마 전 공연을 앞두고 故차범석 선생님 따님께서 목포에 있는 선영에 다녀오셨다 한다. 연극 <산불>은 2015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가 선정한 ‘20세기 한국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예술작품 연극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연극 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아시아엔> 독자들께 감히 약속드린다. “묵직하게 그려내겠습니다. 대한민국 연극 리얼리즘의 힘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겠습니다.”

이번 공연은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2017년 4월 20일 공연)에 참여한 동작연극협회의 연극 <산불>을 관객 성원과 관심에 힘입은 앵콜공연인 셈이다.

호원아트홀(5호선 둔촌동역 하차, 도보 15분)에서 4월 27~29일 사흘간 무대에 오른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 6시 예매는 문화공감 이치(010-3127-9779) 또는 인터넷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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