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피겔’, 에르도안 맹비난 특집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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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발행된 슈피겔 잡지의 창간호

[아시아엔 편집국] 독일 대표 주간지 <슈피겔>이 최근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특집호를 냈다. <슈피겔>은 이 특집호 제목을 “한 나라가 자유를 잃다”고 붙이고 에르도안을 독재자라고 표현했다.

표지에는 검은 안경을 낀 에르도안의 얼굴 이미지 아래 불 켜진 모스크의 첨탑이 미사일처럼 불을 뿜으며 날아가는 그림을 디자인했다. 쿠데타 진압 이후 더욱 강력한 권한을 휘두르는 에르도안에게 직격탄을 날린 특집호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혁가에서 폭군으로 변하고 있다”고 썼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에르도안 정권과 충돌했던 <슈피겔>은 자사의 이스탄불 특파원이 터키 공보청에 의해 등록이 거부되자 본사로 불러들이는 등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터키 정부 “슈피겔 보도는 분명한 도발!”

터키 외교부는 <슈피겔> 특집호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터키에 대한 도발로 규정했다. 터키 외교부는 “이같은 보도·편집은 왜곡된 시각 그 자체”라며 “특히 무슬림에 대한 정면 공격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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