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교토 단풍명소 어디?···신주쿠교엔, 엔코지절 ‘유명’
[아시아엔=이정찬 기자] 가을이 되면 일본 곳곳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다. 많은 사원과 정원이 있어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도쿄와 교토는 일본 내에서도 단풍구경하기 안성맞춤인 도시다. 일본 지역별로 가볼 만한 단풍명소를 방문하기 좋은 시기와 함께 소개한다.
◇도쿄(11월 상순~12월 상순)
‘신주쿠교엔’은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는 단풍명소다. 넓은 부지(58만 3천 평방미터) 내에는 일본정원, 프랑스식 정형정원, 영국 풍경식 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원이 정교하게 꾸며져 있다. 봄에는 벚꽃으로도 유명해 가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찾는 도심 속 오아시스다.
‘다카치와-쇼와기념공원’은 쇼와 천황 재위 50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국영공원이다. 도쿄돔이?약40개나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규모를 자랑한다. 사이클링, 보트 놀이, 바베큐 가든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꽃 축제 등 다양한 연간 이벤트도 개최되 즐길거리가 많다.
◇교토(11월중순 ~ 12월 상순)
교토는 수많은 대규모 마츠리(축제)와 사찰과 신사가 있어 문화의 도시로 손꼽힌다. 이 중에서도 과거 무사와 승려의 교육을 담당하던 아시카와학교의 분교 ‘엔코지절’은 5월의 푸르른 신록과 11월의 붉은 단풍으로 유명하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후시미에 건립하였으며 1667년에 현재 장소로 이전됐다.
그 밖에 히가시 산 인근에 단풍명소 ‘에이칸도절’이 있다. ‘미가에리 아미타(뒤를 보는 아미타)’로 유명한 본당의 아미타여래상을 보러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으며, 예로부터 단풍 명소로 유명해 ‘단풍의 절’로도 불린다.
‘도후쿠지절’은 교토에서 가장 큰 절로, 즈텐쿄라 불리는 다리에서 바라보는 계곡모습이 장관이다. 매년 가을 단풍놀이 온 사람들로 늘 붐빈다.
◇나가노 노리쿠라(10월 중순~하순)
해발 1400~1500미터에 펼쳐진 고원지대로 나가노 현과 기후 현 사이에 위치해있다. 자작나무와 오얏나무 및 낙엽송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고원 근처 노리쿠라 산에는 과거?분화 때 생긴 연못 ‘우시도메’가 있다. 연못 주변에 상록수가 늘어서있고 산책로가 조성돼있어 나가노 노리쿠라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