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팔이에서 대통령까지···‘미사일 맨’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타계
[아시아엔=라훌 아이자즈 기자] 지난 27일 밤, A.P.J 압둘 칼람 인도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인도 트러스트 통신(PTI)이 전했다.
인도 NDTV에 따르면, 그는 메갈라야 주(州 )의 주도 실롱의 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은 IIM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개인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향년 83세의 나이로 타계한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은 2002년~2007년까지 6년간 재임한 제11대 대통령이었다. 인도 정부는 그를 기리기 위해 7일간의 애도 기간을 지정했다.?그의 시신은 고향인 인도 남부 타일나두주의 라메스와람 섬에 안장될 예정이다.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는 “압둘 칼람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것은 국가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다음과 같은 장문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조의를 표했다.
“위대한 대통령이자 과학자였던 A.P.J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을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부디 편안히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대통령과 함께 했던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현명했던 당신께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유난히 사람 만나길 좋아하셨고, 온 국민이 당신을 존경했습니다. 특히 학생을 아끼시던 당신께서는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은 존경 받는 핵 과학자이자 작가였다. 대통령 재임 당시 ‘국민의 대통령’(People’s president)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으며, 퇴임 후에는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다.
1931년 10월15일 가난한 어부 집안에서 태어난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은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어린 시절 신문을 팔았다.?후일 그는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의 소장을 지냈으며, 무기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40년동안 연구에 몰두해왔다. 1998년 인도 핵 실험 당시 중임을 맡기도 했었는데, 이 덕분에 ‘미사일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뒤 인도의 유명 대학에서 강의를 해오며, 1999년에는 자서전 ‘불의 날개’(Wings of fire)를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 이웃국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도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번역 김아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