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부다비 컨소시엄 ‘리복’ 인수추진
[아시아엔]홍콩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투자자 컨소시엄이 독일의 스포츠 의류 및 스포츠용품 생산업체인 아디다스로부터 리복 브랜드를 22억 달러(약 2조3천억원)에 인수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가까운 소식통들은 홍콩 진웰 캐피털의 조 로(Jho Low) 최고경영자(CEO)와 아부다비 정부와 연계된 투자펀드가 리복이 아디다스로부터 분리될 경우 사업전망이 더 밝다고 주장하며 조만간 아디다스에 인수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WSJ은 아디다스가 이들이 인수 제의를 해올 경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6년 나이키와의 경쟁을 위해 리복 브랜드를 38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오히려 시장잠유율은 계속 줄어들었다.
아디다스가 리복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2005년의 경우 아디다스와 리복은 미국시장에서 나이키에 이어 각각 10%와 8%의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은 나이키가 6%, 리복이 1.8%로 줄어들었다.
반면 나이키는 독점권을 갖고 있는 조던 브랜드를 포함한 미국시장 점유율을 2005년의 35%에서 60%로 계속 늘렸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의 주가는 올들어 40%이상 폭락했으며 나이키의 주가는 11%가 오른 상황이다.
아디다스가 이처럼 전세계 운동화 시장에서 약 40%를 점하는 미국시장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스포츠원소스’의 애널리스트 맷 파월은 “아디다스가 미국시장에 적합한 상품은 만들지 않고 세계적으로 똑같은 제품 라인을 미국시장에 판매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복 브랜드의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 로 CEO는 올해 32살로 그의 할아버지는 광산 및 주류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진웰 캐피털은 지난해 뉴욕의 파크레인 호텔을 6억6천만 달러에, EMI의 음반 분야를 22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