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조경제 방향 제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SK와 연계 추진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과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조경제의 방향을 제시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의적인 지역 인재, 창업·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자체 등 지역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우리경제 전반에 창조경제가 뿌리내리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9월 2일 국무회의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창조경제 확산의 구심점으로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17개 시·도별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 1:1 전담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지난 9월 15일 삼성과 연계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대 출범시켜 대구혁신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약 1개월이 경과한 현재 MOU 체결 벤처·중소기업과 삼성간 협력·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고 대구혁신센터의 지원활동도 증가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확대·출범식에서 발표된 대구시·삼성 매칭 창업지원펀드 200억 원 외에 협약체결 금융기관들이 추가조성(100억 원 내외) 추진 중이다.
센터 입주기업 등 지역기업들이 혁신센터 지원기능을 적극 활용중이며 삼성은 혁신센터 지원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박사급 전담인력(2명) 상주, 삼성 내 ‘엑셀레이터 지원 T/F’를 구성했다.
또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에 이어 두 번째로, SK와 연계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출범식과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이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SK의 ICT와 에너지 역량을 지역의 특성과 결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는 맞춤형 창조경제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전지역은 연구개발 역량, 교육환경, 인재 등 잠재된 가능성이 크지만 창업·기업 활동, 도전·혁신하는 벤처문화 등은 미흡해 창조경제 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지역 창조경제 생태계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한 고리를 강화함으로써 ‘실리콘 밸리’와 같은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시는 도·농 복합도시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등 빠른 성장의 이면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업·농촌문제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SK의 ICT·에너지 분야 핵심역량을 결합, 농업의 창조경제를 구현함으로써 현지 농가의 소득 안정·사회적 기업화, 젊은 귀농인과 농업벤처 창업가에 ‘Test-bed 제공’으로 지역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농업의 6차 산업 전반을 스마트화한 ‘창조마을’(세종시 연동면 중심)을 조성하고 그 추동력을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이 출범한다.
특히 이 지역을 새로운 모습의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고 이를 위해 스마트 에너지 저장·판매 시범 사업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5년까지 나머지 15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모두 출범시키고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로 창조경제가 뿌리내리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역동적 창조경제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45개 기관의 연구·사업화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다자간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 대전시, S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물론 KAIST, 대덕특구 재단, 출연연(30개)을 비롯해 SK를 지원하는 국내·외 기업 10개사 등 총 45개 기관이 체결하기로 했다.
그 동안 기관별로 추진하던 기업가 정신교육, 시제품 제작·창업지원, 기술 사업화, 투·융자 지원 등을 MOU 체결기관 간의 체계적인 협업(대전 커넥트)을 통해 대전 창조경제 생태계 형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벤처 대박’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SK와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Dream Venture Star 공모전’을 지난 9월 3일~25일 열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10개 유망 창업팀을 선정했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무료 입주, 팀당 2000만 원의 창업준비금 지원·SK와 SK 협력파트너 전문 멘토들이 제공하는 집중적인 멘토링 등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했다.
450억 원 규모의 벤처 육성 펀드 조성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SK 동반성장펀드 중 대전지역에 150억 원을 배정하는 한편 300억 원 규모의 창업투자펀드를 중기청과 함께 조성, 대전지역 창업·벤처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출연연, 대학, SK 관계사 등 27개 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DB로 구축,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온라인에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으며 출연연·대학은 대덕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에서 구축한 DB와 연계, SK그룹은 주요 관계사 보유 기술 선별·DB 구현에 힘쓰기로 했다.
SK는 H3시스템(심박수·체온 체크 등을 위한 모바일 헬스 기기·관련 서비스), 케이윅스(GPS 기반 서비스), 에스엠테크(친환경 소재·에너지 절감 기술) 등 3개 벤처기업과 제품·서비스 개발, 상용화 협력 등을 위한 MOU 체결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대전지역 우수 벤처·중소기업과 SK의 창업보육프로그램 성공사례 등을 돌아보면서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박 대통령은 “대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그 동안 축적해온 아이디어·기술을 사업화로 성공적으로 연계, 지역 일자리·부를 창출하는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고 산·학·연·관 협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서 창조경제의 선도모델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계획을 올 상반기 안으로 발표하고 이를 위해 SK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