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나무’ 통해 고부가 벌꿀 수확 가능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이 밀원이 부족한 한여름에 양봉 농가의 시름을 해결해줄 황칠나무의 밀원적 특성을 구명했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과학원, 도료와 식·약용 등 다목적 소득 예상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밀원이 부족한 한여름에 양봉 농가의 시름을 해결해줄 황칠나무의 밀원적 특성을 구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벌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나무가 노화 등으로 쇠퇴해 지난 2003년 3만352t이던 벌꿀 생산량이 2014년 2만 1500t으로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대체 밀원을 발굴한 것이다.

황칠나무는 뚜렷한 밀원이 없는 7~8월 무밀기에 개화한다.

개화량이 많아 꿀벌 선호도가 매우 높다.

꽃 하나당 화밀분비량은 3.7㎕로 아까시나무 2.2㎕보다 1.7배 이상 많아 밀원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뿐 아니라 황칠나무는 천연도료와 식·약용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황칠나무에서 채취한 전통도료 황칠은 삼국시대부터 황제·국왕·제왕의 갑옷, 투구, 기타 금속장신구 등의 황금색을 발하는 진귀한 도료로 이용돼 왔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도료인 황칠은 다른 천연도료는 물론 수많은 인공도료에서도 발현하기 힘든 수려한 황금빛 색감과 안식향이라는 천연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신경 안정, 우울증 치료, 전립선비대증 치료, 황산화활성, 항암활성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 김세현 특용자원연구과장은 “화밀분비량이 많은 황칠나무 품종이 육성·보급되면 황칠나무를 이용한 밀원자원·천연도료, 식·약용자원 등으로 소득다원화가 가능해 재배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산림과학원은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대체 밀원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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