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대왕과 흥겨운 우리 가락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릉에서 국악 공연과 악학궤범 강연,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樂器匠)’의 국악기 전시, 청소년 국악교실 등을 연다. <사진=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 제공>

조선왕릉관리소, 15일~19일 선릉서 공연개최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릉에서 국악 공연과 악학궤범 강연,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樂器匠)’의 국악기 전시, 청소년 국악교실 등을 연다.

‘악학궤범’은 성종 24년(1493)에 성현(成俔) 등이 왕명을 받아 조선 시대의 의궤(儀軌)와 악보를 정리, 음악 전반에 관해 편찬한 도서다.

‘성종 대왕과 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 대왕의 명으로, 당시의 음악 이론과 악기 진설(격식에 맞춰 놓는 모양) 등을 집대성해 편찬된 악학궤범을 통해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국악 공연 △악학궤범 소개 △청소년 국악교실 △전문가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평소에 만나보기 어려운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보유자의 국악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1400년대 악기와 현대의 악기를 서로 비교해 볼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선릉과 정릉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가 강연과 국악기 연주 체험은 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http://royaltombs-office.cha.go.kr, 개방마당)에서 예약을 받는다.

이번 ‘성종 대왕과 흥겨운 우리 가락’ 행사는 왕릉 재실에서 능 주인의 업적과 연관된 무형문화유산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선왕릉을 살아있는 전통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성종 대왕이 잠들어 있는 조선왕릉 선릉의 재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무형문화유산의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