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망 ‘강소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날개 단다
중기청, 부산·대전·광주·전남 등 지자체 ‘Pre-World Class’ 시범사업 추진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지역의 숨은 강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Pre-World Class’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지역의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Pre-World Class’ 시범사업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로 부산·대전·광주·전남(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Pre-World Class’ 시범사업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World Class(이하 WC) 기업 후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매출액이 100억∼1000억 원이면서 3년 평균 연구개발비 투자율이 2% 이상 또는 5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8% 이상인 비수도권 지역 기업들이 대상이다.
지자체, 지방중기청, 대학, 연구소 등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하는 ‘지역혁신협의체’가 중심이 돼 유망기업 선정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수출마케팅, 자금, 인력 유치, 경영컨설팅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전 방위적 맞춤형 지원을 지역 내 혁신자원을 총 동원, 종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시범사업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비수도권 지자체 전체로 확대·운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WC 기업 후보가 배출될 수 있게 함으로써 WC 300 사업 등 기업성장 지원 사업이 수도권 소재 기업 위주로 쏠리는 지역 편중 현상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선정된 지자체별 특징을 보면 부산광역시는 부산지역 특성을 반영한 히든챔피언 기업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업 성장 생태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 강소기업 성장 생태계 조사를 바탕으로 지원 수요를 발굴, 24개 대학, 9개 연구기관, 12개 특화센터 등 풍부한 지역혁신자원을 활용해 기업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광역시는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성장기업 40개사, WC 300기업 10개사를 육성 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대전 지역의 11개 대학, 30개 연구단지, 6개 혁신기관 등의 지역혁신 인프라를 활용, 마케팅, 특허 역량 강화, 컨설팅, 기술상용화 지원, 자금·투자연계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요소별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업 선택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대학, 연구기관 등 지역혁신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2017년까지 ‘메이드인광주(MIG) 명품 강소기업’ 100개사를 선정·육성한다는 목표다.
대학 6개, 연구기관 6개, 광산업집적화단지, LED벨리 등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성장단계별(창업, 성장, 성숙)로 유망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오는 2018년까지 전남형 강소기업 150개사를 육성, WC 300 기업 8개사를 배출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대학 5개, 18개 특화센터 등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산업인 바이오, 조선산업 분야의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기업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지자체 선정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제외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WC 300 기업 배출 수를 기준해 3개의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로 각각 1개의 시범지역을 선정 했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3개 지역은 각각 기업지원협의체를 구성, 오는 10월 말까지 글로벌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의 유망기업 10개사(총 30개사)를 선정하고 11월부터 지역별로 차별성 있는 기업성장서비스를 지원(1억원 내외:국비 50·지방비 25·기업부담 25%)하기로 했다.
‘Pre-World Class’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 성장전략 수립, 중·장기 R&D 과제 기획 수립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맞춤형 사업·서비스가 연계 지원될 예정이다.
김영환 중견기업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가 주도하는 다양한 기업성장 지원 사업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에 숨은 저력 있는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되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