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퇴진하라”

17일 서울 강서구 과해동에 위치한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피켓팅 시위를 하고 있다.

용산참사 책임자 사죄하고 물러나야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유가족들은 17일 한국공항공사(강서구 과해동) 앞에서 피켓팅 시위를 열고 “용산참사 책임자인 김석기 사장은 전문성이 없는데 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며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김 사장은 공항공사 사장 내정을 위한 후보자 심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불구하고 임명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이 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 임원추천위에서 최종 추천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김 사장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김 사장은 1차 서류심사에서 6점 만점 가운데 유일하게 5점을 받았다.

2차 면접심사 가운데 ‘공항분야에 대한 전문성 및 비전’ 부문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와 기재부의 주주총회에서 최종 낙점돼 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또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김 사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용산 참사’ 책임자로 지목했다.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은 “김 사장은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겸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다”며 “용삼참사 책임을 떠넘기다가 여론의 도마에 올라 사퇴했던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원호 사무국장은 “김 사장은 사장 후보 심사에서 꼴찌를 했던 공항분야 비전문가이다”며 “용산참사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공기업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퇴진 주장과 관련해 “취임전의 사항으로 공사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김석기 사장의 전문성 논란과 관련해 “김석기 사장은 공모절차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의 검증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주주총회 의결 등 면밀한 심사를 거쳐 임명됐다”며 “동과정에서 공기업 CEO로서 필요한 ‘전문성’뿐 만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관리능력, 비전 및 전략적 능력, 공공성 등 전문역량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임명됐으므로 직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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