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국내 GMO수입 절반 이상 차지
시민단체 비공개 유지시 “불매운동 불사”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추석을 앞두고 CJ제일제당 등 일부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이 유전자변형(GMO) 사용여부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GMO를 미공개한 국내 1위 종합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은 국내에 수입되는 GMO대두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25개 식품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GMO 사용여부 공개를 요구했으나 이중 14개 업체가 거부했다.
정보를 비공개한 업체는 CJ제일제당과 롯데제과, 오뚜기, 삼립식품, 사조해표, 대상, 농심켈로그, 김정문알로에, 서흥캅셀, 알피코프, 종근당건강, 움트리, 이마트, 홈플러스 등 14개 업체이다.
이 중 CJ제일제당과 사조그룹, 대상은 국내 수입되는 GMO대두의 대부분의 수입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0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 약 266만 톤에 달하는 GMO대두가 식용으로 수입됐다.
이 기간 동안의 업체별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CJ제일제당은 167만톤(63%)을 수입했고, 대상 136만톤(51%), 사조해표 93만톤(35%), 삼양제넥스 90만톤(34%) 순서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들 업체가 다량의 GMO를 수입하고 있으면서도, GMO 사용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경실련은 GMO 사용여부를 비공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2차로 GMO 사용여부 공개를 요청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추석명절을 맞아 많은 선물세트 등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이 GMO를 원료로 사용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J제일제당 등은 식용유와 같은 대표적인 선물세트를 다량 판매하고 있는 업체이다”며 “이번에도 GMO 사용여부를 비공개시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GMO 원료는 식용유 제품에 쓰지만, 법적으로 표시를 안해도 돼 있어 표시기준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