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사 CEO 해임권고 받을 듯
카드사 임직원 80여명 중징계 처분
1억 여건 고객정보 유출로 큰 문제를 일으켰던 카드사 임직원 80여명이 이달 17일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된다. 이는 카드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국민카드가 30여명, 롯데카드와 농협은행 각각 20여명이 제재를 통보 받았다.
이 중 카드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해임 권고의 중징계를 받게 돼 사실상 금융권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카드사 외 KB금융 회장도 국민카드 분사 과정에서 은행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책임을 물어 중징계 대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고객 정보 유출관련 카드사 제재 양형을 결정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말에 이를 끝마치려 했으나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에 대한 제재 심의가 길어져 결정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제재는 해임권고와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가지로 구분되며, 이중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사 임원으로 선임이 불가능하다. 임원이 아닌 직원들은 면직과 정직, 감봉, 견책, 주의 등의 제재를 받으며 감봉 이상의 중징계는 승진에 불이익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내달 3일 금감원 제심위는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국민은행의 내부통제 부실과 ING생명 자살보험금 지급, 시중은행 도쿄지점 부실대출 등 대형 안건들을 심의해 제재 수준을 결정한다. 처리 안건이 많은데다 소명을 원하는 임직원이 많아 오는 24일 추가 제심위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