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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⑨] “분쟁지역 취재, 이럴 때 가장 기뻐”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나는 여행을 다니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20년 이상 분쟁지역이나 때론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험지를 다니면서도 별 탈 없이 여기까지 온 것은 바로 그런 분들을 만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슬라메시에 들렀을 때, 젊은 소방대원들을 만났다. 그들은 나를 보자 반기며 물과 음식과 과일까지 내주었다.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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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⑧] 낯선 곳서 만나는 익숙한 것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나는 이란에 오기 보름 전 <아시아엔> 이상기 발행인과 한잔 했다. 잔뜩 기대해서인지 어떤 컨셉으로 이번 여행을 다뤄야 할 지 답이 안나왔다. 그때 이 발행인이 말했다. “옛 페르시아와 현대 이란의 만남, 이런 거 어떨까?” 했다. 작년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풀린 것도 나의 이번 여행을 가능케해준 계기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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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⑦] 무슬림에게조차 잊혀진 길을 걷는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내가 지난 3주간 걸어온 길은 무슬림에게조차 잊혀진 순례 루트다. 지치고 힘들고 비록 두어 차례 쓰러졌어도 나는 잘 걸어왔다. 조난당하기도 하고 야생동물의 위협과 온몸에 화상을 입히는 햇빛을 잘 견뎠다. 불을 피우지 않으면 절대로 견디지 못하는 사막의 추위 속에서도 잘 이겨냈다. 그러나 앞으로도 500km 더 가야 순례의 끝에 다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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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⑥] 내가 위험 무릅쓰고 분쟁지역 여행하는 이유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1월11일, ‘1’이 3개 있는 날이다. 나는 페르두스란 마을에 도달했다. 젊거나 늙거나 주민들이 왜 그리도 친절할까? 그렇다. 여행을 하다보면, 특히 중동지역을 다녀보면 사람들이 참 착하다. 아마도 문명과 좀더 멀리 있어서 그럴 것 같다. 페드두스 사람들 역시 그랬다. 우리나라 70년대에 다니던 승합버스 비슷한 차량을 발견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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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⑤] 저 어린 이란소녀가 내 순례길을 재촉했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새해를 맞은 지 1주일이 지나서야 시간의 흐름을 느꼈다. 페이스북에 남긴 사진과 글을 보고서야 경찰에 체포될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 사막에서 조난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가운데서도 나는 꿋꿋함을 잃지 않았다고 감히 자부한다. 이곳에서 내가 낙오된다고 해도 메시아는 나를 구하러 오실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핸드폰에 찍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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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 레옹에서 오랜만에 맞은 ‘한가로운’ 산책길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열여덟째날,?오늘은 아주 가벼운 산책길 8Km 천천히 걸어 성 프란시스 숙소에 도착 시설은 현대식인데 부엌 시설이 없다. 밖에 맛있는 거 많으니까 외식하라고. 난 오늘 밥을 해 먹고 싶은데… 레옹은 중세시대의 성곽과 성당 건물이 많이 남아 있고 건축물들이 독특하다. 몇 시간을 돌아다녀도 지루한 줄 모르겠다. 숙소 성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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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③] “나는 패잔병이야”···카펫에 누워 포기할까 생각해보니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하루 40km를 걷는다는 것은 보통 각오가 아니면 어렵다. 더욱이 낮에는 햇볕이 내리쬐고 밤에는 으스스한 날씨의 사막에서 매일 강행군이다. 모텔에 들어가면 눕기 바쁘게 잠이 쏟아진다. 담배 한 모금과 와인 한잔이 얼마나 심신을 풀어주는지 나처럼 험한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잘 안다. 사진에서 보듯이 둘째날 호기롭게 앉아 카메라에 포즈를 취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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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②] 성탄절 시라즈 출발, 대장정에 돌입하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12월 25일 나는 시라즈(Shiraz)를 출발해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두바이에서 환승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 지 이틀만이다. 페이스북에 시라즈의 골목에 붙은 가정집과 터널을 올렸다. 동문을 비롯한 지인들 댓글이 많이 보인다. 한 선배가 “연말에 들어오남?”라고 썼길래 “이제 없는 걸로 아세요” 하고 답했다. 다들 잘 다녀오라는 격려다. 반갑고 고맙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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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리는 꿀맛?···시리아 알아사드와 레바논 미셸 아운의 경우
[아시아엔=아시라프 달리 <아시아엔> 중동지부장, 쿠웨이트 <알-아라비> 전 편집장] 세계 곳곳에서 대통령이 문제다. 2016년은 민주적인 대통령 선출 방식과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아시아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시리아를 무대로 삼은 두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미국무기, 사우디 석유자본, 이슬람주의 군벌이 합작한 시리아전쟁은 5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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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석의 쿠르드분쟁지역 억류기⑨] 이스탄불로 압송돼 한국행 비행기에 몸 싣고
[아시아엔=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노아의 방주가 있다는, 그리고 노아의 후예가 살고 있는 터키 동남부의 작은 도시 지즈레(Cizre)에는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여정 초기에 친구 박귀현군의 병세가 위중함을 접하고서 마음이 무겁다가, 귀국 후 그는 떠났다. 지난 4월 그의 49재가 윤동주 시인의 기념관 근처에 있는 서시정이라는 정자에서 고인의 친구들과 친지들이 모여 조촐하게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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