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여류:시가 있는 풍경] 버킷리스트

    이번 생에서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허공 속으로 내 몸을 던져 그 무게를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은 것이었다. ‘백척간두 진일보’의 경지를 그렇게라도 경험하고 싶은 갈망 같은 것이었다고 할까. 그래서 내 일흔의 나이를 기념하여 세상에서 처음으로 번지점프를 시작했다는 뉴질랜드 카와라우에서 협곡 속으로 흐르는 푸른 강물 위로 몸을 던졌다. 그러나…

    더 읽기 »
  • 동아시아

    [추모] 신광여고·영동고 교사 역임 최근영 전 국편 편사부장

    존경하는 최근영 선생님! 어제 아침, 선생님 소천 소식을 듣고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습니다. 1974년 3월, 영동고 1학년 8반 담임이자, 역사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이후 꼭 50년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선 ‘지독 최’ 별명 그대로 저희들에게 엄하기 그지 없으셨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원칙과 기준을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이후 선생님의 1학년 8반 동기들이 공직에 많이…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 칼럼] 6공 황태자 치부 들추다…”미련하고 무모했으나 후회는 없다”

    어려서부터 나와 오랜 시간을 지냈던 동네 친구가 어느 날 불쑥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너는 미련한데 잘난 척하고 싶어 해.”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친구였다. 그는 돈 냄새도 잘 맡았다. 사업에 성공해 부자가 됐다. 듣기는 거북하지만 나는 그의 말을 귀담아듣곤 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내게 “고시라는 게 있어 한…

    더 읽기 »
  • 동아시아

    [이만수 칼럼]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2024년 1월 중순부터 동남아로 내려가 야구를 전파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지난 10년 동안 함께 했던 라오스 야구를 접고,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야구를 위해 달려가려고 한다. 그간 동남아에 야구를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는 야구가 생긴지 15년이 되어 간다. 이들 두 나라에…

    더 읽기 »
  • 동아시아

    [최진석 칼럼] 용기란?…’세상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것’

    철학자들은 오묘한 어둠 속에서 홀로 밝은 빛을 본 사람들이고 홀로 조화로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다. 홀로 조화로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다 독립적 주체다. 그리고 그 독립적 주체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기반으로 홀로 서 있기 때문에 예민하다. 지금은 왜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형성된 예민함이 상실되어가는가? 이미 있는 것을 습득하여 확대 심화시키는 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이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 칼럼] 사람과 사물 제대로 판단하려면…

    내가 40대 중반이던 어느 해 겨울 저녁이었다. 같은 사무실에 있는 국회의원 변호사가 복도에서 나를 보자 물었다. “내일 뭐 해?” “애들 하고 스키장으로 갑니다.” “내 지역구 사건을 맡은 게 있는데 법정에 나가주지 않을래? 가서 서 있기만 하면 돼.” “사건 내용이 뭔데요?” “몰라. 법정에 가서 판사한테 알아봐. 별거 아닐 거야.” 그의 불성실성에…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일원의 시선] ‘서툴러 흠결 많아도’ 천하 바르게 가능할까?

    사람은 익숙한 것에 벗어나 생경한 충격을 만날 때, 마음은 불연속 경계면을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간다. 그때 멈칫하는 마음이 생기고 뭔가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정지상태에 이르게 된다. 마음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은 마음 멍한 상태가 되는 데 이는 불연속 경계면을 타고 흐를 때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의 시선] 사단장이 따라준 술 거부한 하사관

    유튜브 화면 속에서 소설가 김진명씨가 젊은 방청객들을 앞에 두고 강연을 하고 있었다. “저는 소년 시절 집 근처에 있는 남산도서관에 가서 수많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인생이 거기 다 들어 있더군요. 책은 내게 내면적 가치를 키워주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교육은 사회에서 필요한 기능적 인물을 생산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외면적 가치를 알려줬습니다. 돈을…

    더 읽기 »
  • 동아시아

    [이만수 칼럼] “나는 야구인이다!”

    내 삶에서 야구만 올해가 54년째다. 평생 야구인으로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야구를 그만두고 싶거나, 후회하지 않았다. 젊은 시절에 야구가 너무 힘들고, 잘 되지 않아도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야구는 곧 내 삶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야구가 곧 이만수고 이만수가 곧 나 자신이었다. 야구를 사랑했기에, 야구는 나의 영혼이자 삶 그 자체다. 그렇기…

    더 읽기 »
  • 사회

    [이우근 칼럼] 설레는 늙음, 서글픈 낡음

    “젊음이란 인생의 어느 한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젊음은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밋빛 뺨, 앵두 같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이며, 생명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이다.”(새뮤얼 얼먼 <청춘>) 새해가 되고 나이 한 살 또 들면 더 늙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저들의 한탄은 늙어가는…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