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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의 시선] 박제 될 뻔한 북한산 수리부엉이 추억
[아시아엔=최승우 전 17사단장, 예산군수 역임] 1983년 연대장 부임 후 어느 무더운 여름날, 나는 주임상사의 공식 업무보고를 받은 후 대화 중이었다. 그의 말을 그대로 표현하면 이랬다. “연대장님, 병사들 5명이 사투 끝에 공관 근처 다리 밑에서 엄청 큰 부엉이를 잡았는데 표구를 한다기에,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연대장님은 날짐승 표구하는 걸 싫어하실 게 분명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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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시선] “저는 3류작가라서 더 감사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해 바닷가 실버타운의 목욕탕 안 욕조에 앉아 반신욕을 하고 있을 때였다. 맞은 편에 처음 보는 듯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가 불쑥 내게 물었다. “여기 실버타운에서 사세요?” “그렇습니다.” “좋아요?” “어떤 사람은 천국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지옥이라고 하더라구요. 혼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성경이나 불경을 보는 사람에게는 천국이고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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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칼럼] 윤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방문과 내년 4.10총선
유럽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전쟁 중인 해외 국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윤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생즉사 사즉생(死則生)’으로 연대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과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20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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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평창영화제] 일본 이바야시 감독 작 ‘환상의 반딧불’
환상의 반딧불 The Wonder of a Summer Day Japan | 2022 | 87min | Fiction | color | ? | International Premiere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식당을 경영하는 엄마와 살게 된 카나타는 달라진 삶에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빠와 동생에 대한 그리움, 나만 빼고 모두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듯한 모양새가 카나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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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중 아산병원 교수가 남긴 ‘눈물의 향기’
지난 6월 16일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가 덤프트럭에 치여 별세했다. 주석중 교수 장남이 유족을 대표해서 올린 감사의 글이 있어 소개한다. 저는 고 주석중 교수의 장남 주현영입니다. ?여러분께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저희와 함께 해주신 덕분에 아버지 장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비통했지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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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에코줌] 장마철 맞은 ‘호반새’
장마철이 즐거운 호반새(Ruddy Kingfisher) .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자식부양에 한창이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보기 힘든 새다. 호반새가 나타나면, 조류 촬영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 종종 물의를 빗기도 한다. 지난 9일 계룡산 모 사찰에 갔다가 호반새를 보지도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했다. 전날 모인 일부 촬영가들이 너무 무질서해 참다 못한 사찰 스님들이 출입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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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칼럼] ‘파란만장’ 러시아 경찰 변천사
쓰레기와 기생충 부랑소년이 러시아혁명 초 7백만명에 이르렀다. 거리 떠돌며 걸식하는 ‘street children’이다. 고사리 손이 도둑질에 물든다. 해 떨어지면 처마 밑으로 모여들었다.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 녹이다 곯아 떨어졌다. 꿈속에서 엄마아빠 만난다. 제1차 세계대전과 혁명과 내전으로 죽어간 사람들이다. 대부분 차르편으로 몰려 숙청됐다. 그들의 자식새끼들이니까 역시 반혁명분자로 분류됐다. 그렇다고 방치한다? 1928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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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 ‘웰에이징’ 특강…오늘밤 25차 동아노인복지포럼
제25회 동아노인복지포럼이 15일 오후 8시 비대면으로 열린다. 연사는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한림대 명예교수)으로 주제는 ‘웰에이징 실천운동’. 웰에이징 넘버 원 플래너를 자임하는 차흥봉 연사는 한국의 고령사회 및 노인문제 상황에서 웰에이징의 의의를 설명하고, 웰에이징을 위한 조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 전 장관은 특히 노인들 개인 차원에서 웰에이징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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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왜그락데그락’…재밌고 오묘한 한국어 길잡이 ‘의성의태어의 발견’
어휘에 풍요로움 더하는 우리말 공부 “대붕을 손으로 잡아 번갯불에 구워먹고 곤륜산 옆에 끼고 북해를 건너뛰니 태산이 발끝에 채이어 왜그락데그락 하더라“ 조선 중기 작자 미상의 위 시조 종장에 나오는 ‘왜그락데그락’은 발끝에 채인 태산의 움직임을 흉내낸 말이다. 이처럼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말을 의성어라 하고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낸 말을 의태어라 한다.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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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화제] ‘산울림’ 김창훈과 ‘모더니즘 시인’ 김경린의 ‘어머니의 하늘’
정현종의 ‘방문객’ 시작으로 500번째 ‘어머니의 하늘’ 노래로 산울림은 김창완(보컬, 기타), 김창훈(보컬, 베이스), 김창익(드럼) 3형제로 구성된 그룹이다. 대한민국 록밴드로 대중음악계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독특한 음악세계를 지닌 피붙이다. 1977년 <산울림 새노래 모음>으로 데뷔했다. 서울대 2명(김창완, 창훈)에 고대 1명(창익)의 드문 가족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삼형제는 소시적 주말에 방에 계란판을 붙여 방음실로 꾸몄다. 5000원짜리 싸구려 기타로 자기들이 만든 곡을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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