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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원의 차마고도④] 여강고성, 자유여행의 ‘천국’
“문득 아름다운 것을 보았을 때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는 중이다.” 또 “맛난 음식 앞에 두고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그대는 정말 강하거나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또 외로운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보이지 않은 그 마음. 분명히 존재하여 뚜렷이 인식되나 형체도 알 수 없고, 표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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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로뎀나무대안학교⑤] 고려인 청소년의 한국살이 어떻게?
[아시아엔=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아시아발전재단 자문위원] (사)청소년미래연구는 9월 6일 안성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에서 ‘인사 초청 역사 강연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경기도 고려인동포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이었는데, 고려인 청소년 60여명과 관련 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고려인 역사이해 강연’으로 필자와 배은경 초빙교수(한국외대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과)가 1920~30년대 러시아 연해주 시기를 중심으로 고려인의 삶을 소개했다. 필자는 1860년대 초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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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교수 “홍범도와 정율성 논란 자체에 회의적인 까닭”
얼마 전에 쓴 적도 있지만 지금은 기억전쟁보다도 머리 맞대고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한 사안이 많다는 점에서 나는 홍범도와 정율성 논란 자체에 회의적이다. 하지만 홍범도가 소련공산당이었기 때문에 추앙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일제시대에 저항한 이들 대부분이 공산주의 세례를 받았다는 기본상식을 몰라서 일어나는 일이다. 말하자면 현재의 시각 혹은 상황에 기대어 과거를 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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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시선] “나는 이런 사람이 좋더라”
밤중의 실버타운은 적막하다. 창은 농도 짙은 어둠에 물들어 검은 거울이 된다. 거기에 내 모습이 비치고 있다. 책상 앞에 놓인 시계의 초침 소리가 시간의 벽을 두드리고 있다. 내가 나에게로 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갑자기 요란한 스마트폰 벨소리가 고요를 흔들어 놓는다. 액정화면에 고등학교 시절 은사의 이름이 떴다. “나야 바로 밑에 와 있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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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②] ‘2023 대한민국농업박람회’를 주목하는 까닭
국내산 원료 사용량이 가장 많은 제품 유형은 즉석조리식품이고, 다음으로 즉석섭취식품, 신선편의식품, 밀키트 순이다. 국내산 원료 사용 비중은 △밀키트(84.2%), △즉석섭취식품(77.6%), △신선편의식품(76.0%), △즉석조리식품(58.7%) 순으로 조사되었다.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신선도와 안전성이 우수한 원료, 등급화, 규격화 등 품질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반면,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 안정성 및 가격경쟁력 확보 여부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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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원의 차마고도③] 중도객잔, 도도히 흐르는 흙탕물에 넋 놓고
한 가운데 ‘상사니양대'(爽死??台, 쐉스니양타이로 발음)를 세로로 쓰고, 우측에 동경 100° 8′ 4”, 좌측에 북위 27° 14′ 25”, 맨 아래 해발 2,345미터라고 적혀 있는 곳, 이곳이 중도객잔(中途客棧, Halfway Guesthouse)이다. 중도객잔의 전망대에 서 있으면 손에 잡힐 듯 앞에는 5,596m 옥룡설산이 마주하고, 뒤에는 5,396m 하바설산이 자리한다. 발 아래 V자 협곡에는 진사강이 진흙탕물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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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칼럼] 윤동주와 이효석의 9월이 오면
[아시아엔=이우근 변호사, 숙명여대 석좌교수] 첫 시(序詩)를 ‘죽는 날’로 시작한 스물네 살의 청년이 또 있을까?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 ‘서시’를 쓴 윤동주 시인은 단군기력(檀君紀曆)을 벽에 걸고 은밀히 광복의 소망을 키워가던 북간도, 그 간고(艱苦)한 땅에서 깊은 성찰과 치열한 저항의 시어(詩語)들로 식민지의 어두운 하늘을 밝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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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임청화 예술총감독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 제2회 대한민국음악제가 10월 1일 오후 5시,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린다. 백석대 임청화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고, 지휘 김봉미, 음악감독 장동인, 소프라노 김영미, 메조소프라노 신현선, 테너 김중일, 테너 Nurkanat Tapiyev, 바리톤 박경준, 바리톤 김종표가 무대에 오른다. 솔리데오장로합창단, 배재아펜젤러합창단, 어린이노래그룹 작은평화, 인천콘서트챔버, 배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제2회 대한민국음악제는 (사)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K-클래식 가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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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국의 유라시아③] ‘독일 통일’ 상징 브란덴부르크 앞에 서다
9월 4일 독일 하노버를 지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 글을 쓴다. 1. 유럽 구간에서는 E30번 도로를 주요 이동로로 잡고 러시아 트럭운전사가 소개해준 최적의 길 안내 어플을 통해 지선도로를 상하로 오가며 자유롭게 움직여보고 있다. E30도로는 아일랜드 코크와 러시아 옴스크를 출발점과 종점으로 삼는 유럽 고속도로다. E30 노선은 일반적으로 러시아 옴스크에서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국경까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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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칼럼] ‘정율성 공원’, 민족주의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1980년 5월 18일, 광주 충장로엔 ‘애국가’ 울려 퍼져 천만 관객 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인민군 깃발부대장 진태(형, 장동건 扮)의 마음을 돌리고자 진석(동생, 원빈 扮)이 국군 연대장을 찾는 장면이다. 연대장이 진석에게 질문을 던진다. “작전을 위해선가, 형을 구하기 위해선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범접할 수 없는 이 영화만의 백미를 한마디로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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