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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아연의 영혼의 맛집] 헤어질 결심

    올해 어떤 결심을 하셨는가? 나는 ‘헤어질 결심’을 한다. 누구와? 무엇과? ?살과 헤어질 결심을 하면야 좀 좋으련만, 그건 이제 포기했고, 그냥 함께 살기로 했고, 나 자신과 헤어질 결심을 한다. 그럼 죽겠단 말인가? 그렇다, 죽으려고, 그것도 날마다. 그런데 얼마나 안 죽으면 사도 바울조차 날마다 죽는다고 했을까? 또한 죽는 게 오죽 힘들면 ‘자랑’이라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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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내 안에 있는 영적 존재, ‘하나님’

    변호사를 하면서 살인죄로 체포된 두 명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 두 명 중 한 명이 잔인하게 사람을 난자한 사건이었다. 사이코패스의 짓 같은 느낌이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목격자도 없었다. 그들은 수사기관에서 서로 자기는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들은 법정에서 재판장에게 똑 같이 이렇게 호소했다. “우리 둘 중의 하나가 칼로 사람을 난도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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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리빙:어떤 인생’…”남은 나날들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 2차대전의 상흔이 지워져가고 있는 1952년 영국 런던시청. 공공정책사업과 30년차 말년 과장 윌리엄스. 일찌기 아내를 여의고 홀로 외아들을 키워 아들 내외와 셋이서 살고 있다. 상처의 슬픔 이후 가족 부양이 지상과제라 무미건조하게 살았다. 자기 보호와 자기 관리, 자기 유지적 일상으로 기계적 삶 그 자체였다. □ 삶의 범위를 최대한 자제했다. 감정도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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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의 에코줌] 검독수리도 겁내지 않는 새는?

    지상의 제왕이 사자라면, 하늘의 제왕은 검독수리(Golden Eagle). 맹수나 맹금의 갈기털과 갈기 깃은 위압감을 주는 카리스마가 있다. 하지만 이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동물이 있다. 바로 그 용감한 동물은 까치다. 큰 동물보다 민첩성도 있지만 떼로 몰려다니며 협공하는 사회성을 발휘해 두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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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돈이 없어도 할 수 없는 일?

    어제는 사촌 동생의 아들 결혼이 있어 부산으로 가는 KTX 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대생답게 무엇을 분석할 때 사분면四分面으로 사고하면 생각이 선명하다. 돈을 좌측에 놓고 우측에는 일을 두고, 다시 각각에 유(有), 무(無)를 둔다. 그러면 근사한 사분면이 만들어진다. 1)돈으로 할 수 있는 일 2)돈으로 할 수 없는 일 3)돈이 없어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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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민오름 2024 첫 해에 ‘아홉’ 꿈을 빌다

    새 아침 새 해가 찬란합니다. 참 오랜만에 만나는 영롱한 빛입니다. 해 뜨는 오름은 제 젊음과 열정을 바쳤던 제주문화방송의 송신소가 있는 견월악입니다. 우리동네 뒷동산 민오름에서 휴대폰을 들이 밀었습니다. 마음 가득 새해 소망도 들어찼습니다. 전쟁의 포성이 멈추고 평화를 노래하는 세상, 가난 때문에 포기하는 청년이 없는 나라, 국민에게 욕먹는 정치인이 없는 나라, 약자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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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균 ‘나의 아저씨’…”‘날 위로해 주는 사람’은 어디에?”

    <나의 아저씨>(2018)에는 고농도 러브씬이 없다. 드라마 평가자들은 포옹, 치유, 위로, 배려의 감성을 시청자에게 흠뻑 주었다고 말한다. 뛰어난 작가의 대사 한줄 한줄은 인위적인 힘을 뺀 일상적 감동 어휘로 폐부를 콕콕 찔렀다. 주인공 지안과 아저씨의 입을 통해 나오는 한국어는 해외 시청자들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아내의 일탈로 가정 파탄, 직장 사내 정치에서 무력하게 짓밟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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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준 칼럼]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즈’와 DMZ 유적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DMZ유적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남북 민간단체 함께 추진을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영국 록 가수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David Robert Jones)의 예명(藝名)이다. 작사, 작곡, 가수를 한꺼번에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음악에 대한 이해와 자신만의 음악적 취향을 바탕으로 삶을 마감할 때까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불후의 명곡을 많이 남겼다. 대표 앨범으로 ‘히어로즈'(Heroes, 1977년)가 포함된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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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열등감과 자존감

    실버타운에서 검사 출신의 노인과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정권을 잡고 있던 TK출신 검사로 승승장구했었죠. 서울법대 재학 중 고시에 합격했죠. 합격 당시 나보다 실력이 좋은 선배들도 많았는데 내가 왜 그렇게 빨리 합격했는지 몰라요. 세상에는 운이라는 게 확실히 있나 봐요. 그때 같이 합격했어도 나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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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윤 칼럼]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비빔밥이 있는데, 특히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이 유명하다. 비빔밥을 ‘헛제삿밥’이라고도 한다. 대구 헛제삿밥도 유명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안동의 헛제삿밥만이 남았다. 실제 제사가 아니라 제사상에 주로 올리는 음식들을 요리하여, 제사가 아닌 평상시에 비벼 먹는 비빔밥을 의미한다. 실제 제사(祭祀)를 올린 음식으로 비빔밥을 해 먹을 때에는 ‘제삿밥’으로 지칭한다.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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