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오늘의 시] ‘1번 버스’ 최명숙

    순천 아랫장이 서는 날의 1번 버스는 촌노인들의 임대버스다 딸딸이와 큰 고무다라 지팡이를 짚은 느림보 어르신 줄선 승객을 태우는 버스는 만원이다 모자를 눌러쓴 두 여인이 아랫장이 유명하다고 나오는 길에 국밥 말아먹고 가면 좋겠다고 하면서 웃을 때 선암사 가는 버스냐고 물으며 젊은이도 탔다. 운전기사는 자리에 얼릉 앉으쇼이, 손잡이 잘 잡으쇼이 라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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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시] ‘곡우’ 홍사성

    곡우에 비오시니 산천이 짙푸르다 올해도 풍년들어 격양가 부르려나 산꿩이 울고간 자리 꽃비가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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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책산책] 최성민 ‘한국 차의 진실’···”사리사욕·명리추구 차계 정화의 계기 되길”

    (최성민 저, 책과나무 냄)은 ‘한국 차 삼현(三賢, 한재·다산·초의)이 구축한 전통 제다·다도의 탁월한 정체성’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이 한국 차와 차문화 부활의 답을 한재 이목, 다산 정약용, 초의선사가 닦아 제시한 ‘전통 녹차’ 제다와 그것에 기반한 ‘한국 수양다도’에서 찾아냈다.저자는 오늘날 한국 전통차인 녹차와 녹차 제다를 주축으로 삼는 한국 차농과 차산업이 침체에 빠진 원인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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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애기메꽃’ 홍성란

    한때 세상은 날 위해 도는 줄 알았지 날 위해 돌돌 감아오르는 줄 알았지 들길에 쪼그려앉은 분홍치마 계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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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시와 음악] ‘소살笑殺’ 홍성란

    둘레길 방담에도 웃어넘길 일 있으니 가끔은 그렇게 지고도 이기는 거다 거목은 붙어사는 잎줄기도 그냥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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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꿈 속에서라도’ 민병돈

    구순을 앞둔 노병은 4년 전 오늘 떠난 아내를 영영 잊지 못하겠다. 수첩 속에 아내와 찍은 사진을 넣고 다니며 생각날 때마다 꺼내본다.  지난 9~10일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봉하리에서 옛 부하들이 초청한 자리에서 그들이 아내에 대한 추억을 얘기할 때 나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군인 아내로 시집 와 평생 고생만 하다 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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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여류:시가 있는 풍경] 나는 한 송이 꽃

    나는 바람 처마 끝의 풍경 가만히 흔들어 깊은 골의 적막 깨우는 한 자락 맑은 바람 나는 비 가뭄에 타는 흙 가슴 촉촉이 적시는 한 줄기의 단비 나는 물결 외딴 섬 기슭에 밀려와 그리움으로 온 밤 뒤척이는 한 이랑 작은 물결 나는 고요 큰 바람으로 불어왔다가 큰 비로 쏟아져 내리다가 거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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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오늘도 말 걸어본다’ 김영관

    오늘도 말 걸어본다 내 가슴 속의 나에게 오늘은 기분이 어떠했냐고 오늘도 말 걸어본다 내 머리 속의 나에게 오늘은 어떤 기억들이 있냐고 오늘도 말걸어 본다 나의 눈에게 오늘은 어떤 아름다움이 즐거웠냐고 오늘도 말 걸어본다 잘 살고 있냐고 살 만하냐고 오늘은 얼마나 미소지었냐고 오늘은 얼마나 찡그렸냐고 오늘은 얼마나 슬퍼했냐고 오늘을 얼마나 기억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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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시와 음악] ‘방房’ 홍성란

    어둠을 지켜본다는 건 어둠을 받아들이는 일 지켜보는 것만으로 어둠은 물리칠 수 있다 아침해 솟아오르자 나는 빛이 되었다 서유석 ‘파란 많은 세상'(원곡  밥 딜런 Blowin in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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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청명’ 홍사성

    깍깍깍 아침부터 까치가 울어댑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따뜻합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꽃소식이 무성합니다 오늘은 마른 땅 적셔줄 봄비가 온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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