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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왕과 사는 남자’ 엄흥도의 “위선피화 오소감심”이 엄씨 가문 경전돼야

    “네가 지금 ‘씨발’ 이라고 했느냐?”…영화관에서 만난 가문의 DNA 아내와 시골 도시의 작은 극장에 갔다. ‘왕과 사는 남자’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관객은 스무 명쯤 됐을까. 대부분이 노부부였다. 나는 구석 자리에 앉았다.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영화 속의 조상을 보러 왔기 때문이다. 배우 유해진이 척박한 깊은 산골의 촌장 엄흥도의 역할이었다. 째진 눈, 튀어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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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K에게’ 심형철 “…나는 눈물이 난다”

    K는 슬픔 만큼 머리카락이 줄었다/세 살 같은 서른 살 예쁜 딸은/오늘도 아빠 웃으라며 옹알이한다-시 본문에서.(이미지는 AI가 생성했습니다) 나의 벗 K에게는 세 살 같은 서른 살 딸이 있다 예쁜 짓 고운 세 살 그 어여쁨이 멈춰선 날부터 K는 슬픔 만큼 머리카락이 줄었다 세 살 같은 서른 살 예쁜 딸은 오늘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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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日 두 ‘소헌’이 보여준 국가의 얼굴…질서와 근대화 사이에서

    경기도 여주의 영릉. 세종과 소헌왕후가 함께 있다 조선 세종비 소헌왕후와 日메이지 쇼켄 황후의 시대적 의미 역사에는 때때로 기묘한 대칭이 존재한다. 서로 다른 나라, 서로 다른 세기에 살았던 두 여인이 같은 시호(諡號)를 공유한다. 조선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와 일본 메이지시대의 황후 쇼켄 황후가 그들이다. 두 사람 모두 ‘昭憲’, 곧 ‘밝은 덕을 드러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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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구본권 기자 ‘AI시대의 도래와 사회변동’..불교평론 137회 열린논단

    연자 구본권 기자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137회 열린논단이 2월 26일(목) 오후 5시 동국대 동창회관 5층 세미나실(충무로역 3번출구)에서 열린다. 주제는 ‘AI시대의 도래와 사회변동’이며 강사는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구본권 박사(전 한겨레 디지털연구소장)가 맡는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02-739-5781).구본권 기자는 1990년부터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한겨레 선임기자를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제로 연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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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미도’ 단상…”전쟁은 총으로만 치러지지 않는다..

    오늘 월미도 기억과 이야기의 형식으로도 치러진다”..같은 전투, 다른 이야기 우리나라에는 동명이인이 많다. 인터넷에서 이름을 검색하다 보면 전혀 다른 삶을 산 사람들이 함께 나타난다. 우연히 같은 이름의 소설가를 발견했고, 그가 1950년대 발표한 단편 ‘불타는 섬’을 알게 되었다. 작품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도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나는 월미도 인근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기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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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백주연·하은섬,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시 살려낸다

    김영주, 백주연, 하은섬(위 왼쪽부터 아래로) 한 시대를 지켜온 여배우들의 품격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오랜 시간 지켜온 세 배우가 한 무대에 선다. 김영주, 백주연, 하은섬. 각자의 자리에서 무대를 지켜온 이들의 축적된 시간과 내공이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하나로 모인다. 이번 공연은 서경대학교 뮤지컬전공 이종석 교수가 연출을 맡고,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수상한 이나영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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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영화 ‘신의 악단’…가짜 찬양단이 진짜 믿음을 만났을 때

    설날 오후, 집사람과 영화관에 갔다. 지난해 말 조용히 개봉한 뒤 한 달 반째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 중이고, 누적 관객 120만 명을 넘어섰다는 영화 ‘신의 악단(The Choir of God)’(감독 김형협)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영화는 대북 제재로 경제가 극도로 어려워진 북한이 비정부기구(NGO)인 국제기독교연맹으로부터 외화를 받아내기 위해, 보위부 주도로 ‘가짜 찬양단’을 조직한다는 파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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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일동의 렌즈판소리] 고목에 핀 홍매화…”세월 갈수록 겉은 문드러져도, 속은 굳세져 가네”

    고목에 핀 홍매화 <사진 배일동> 세월이 오래되어 겉은 문드러져도해가 많아질수록 마음은 오히려 굳세져 가네 日久皮漸禿年多心尚勁-한산의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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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설날 아침’ 홍사성

    ‘설날 아침’을 보여주는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찬 기운 하얗게 내려앉은 설날 아침어둠 물러간 골목 볕뉘 환하다 아버지는 활짝 대문 열고 마당 쓸고새해 새기운 맞아들인다모락모락 떡국에 나이도 한 살 더 세뱃돈 받은 아이들 웃음담장 너머 동심원으로 번지고이웃사촌들은 서로 등 두드리며 덕담먼 곳 어른께는 전화로 세배드린다 세상의 뾰족한 모서리들마루에 빗겨든 햇살처럼 둥글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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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떡국·차례·세배…전통은 지키고 건강은 더 꼼꼼히

    음력(陰曆) 설의 유래는 삼국유사(三國遺事) 등 고문헌에 정월 초하루를 기념했다는 기록이 보이며, 이후 고려와 조선까지 이어졌다. 을미개혁(乙未改革)으로 양력이 도입되면서 1896년부터 공식적인 새해 첫날의 기능은 양력(陽曆) 1월 1일로 옮겨갔다. 광복 이후에도 40여 년간 음력설은 공휴일로서 대접받지 못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음력설이 공휴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1989년부터 ‘설날’을 3일 연휴로 지정하였다.-본문에서 올해는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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