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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와 음악] ‘동백지다, 미황사’ 최도선
스님, 스님! 들리셔요. 아름다운 저 소 울음 허 허 그 소리는 땅이 흔들리는 소리란다 어둠과 빛이 부딪쳐 몸을 트는 소리구나 봐라, 저기 붉은빛 봉우리와 흰 기암들 여기 봐라, 산자락을 둘러친 사철나무 태초의 태초가 아닌 이곳 토말土末에서 빛이 나는 기척도 없는 달밤 잠시 쉬어 가고자 해 짐도 풀지 못한 몸이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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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판기념회] ‘조영식’…경희학원 설립자 겸 유엔세계평화의날 제창자
경희학원 설립자로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제창한 미원 조영식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 <조영식>(홍덕화 저, 이지출판)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3시 부영빌딩(서울 중구 세종대로 55)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출판기념회는 미원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원의 생애와 업적을 회고하고 그의 사상과 비전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제밝은사회재단(이사장 조정원)이 주관한다. 다음은 출판사 서평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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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시와 음악] ‘세상 참 우습다’ 김영관
세상 참 우습다 여기저기 모두 다 하나 같이 우습다 서로 서로 더 나은 사람이라고 근거도 없는 소리를 떠들어대며 창피한 것도 모른고 하하호호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우습다 세상 참 우습다 정말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 채 피 튀기며 싸운다 정작 중요하고 급한 것들은 저 멀리 점점 더 작아지면서 하하…세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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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여류:시가 있는 풍경] ‘별 같은’
우리 곁에는 별 같은 이들이 산다 빛을 감추고 함께 어울려 있어 쉬 드러나진 않지만 때로는 스쳐 지나며 문득 마주친 그 눈빛에서 또는 누군가를 향한 살폿한 미소에서 외로운 이를 위한 낮은 목소리의 노래 속에서 오른손 모르게 내밀어 가만히 잡아주는 따스한 손길에서 길섶 들꽃 앞에 쪼그려 앉아 놀라워라 하는 감탄 속에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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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간] 현직교사들이 쓴 대만 종합안내서 ‘지금은 대만을 읽을 시간’
‘실용성과 학술성을 겸비한 현실감 있는 대만 해설서’ ‘현직 교사들이 쓴 대만 종합 안내서’ ‘영화, 음식, 역사, 그리고 대만 사람들에 대한 친절한 소개서’ 서울중국어교사회 선생님들이 함께 지은 <지금은 대만을 읽을 시간>(도서출판 민규, 2023.2.20.)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문장들이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에 맞서 절대 밀리지 않는 저력을 가진 대만, 지금 더 늦기 전에 대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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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와 음악] ‘내 노동으로’ 신동문
내 노동으로 오늘을 살자고 결심을 한 것이 언제인가. 머슴살이하듯이 바친 청춘은 다 무엇인가. 돌이킬 수 없는 젊은 날의 실수들은 다 무엇인가. 그 여자의 입술을 꾀던 내 거짓말들은 다 무엇인가. 그 눈물을 달래던 내 어릿광대 표정은 다 무엇인가. 이 야위고 흰 손가락은 다 무엇인가. 제 맛도 모르면서 밤새워 마시는 이 술버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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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시아발전재단 총서2 ‘한국에서 아시아의 비전을 찾다’ 출판기념 북콘서트
ADF총서2 <한국에서 아시아의 비전을 찾다>(한아찾2)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25일(토) 오후 2~4시 서울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본관 3층 소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북콘서트는 아시아발전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ADF총서1<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와 2<한국에서 아시아의 비전을 찾다> 각 1권씩과 소정의 기념품을 답례할 예정이다. 행사 참석을 위해서는 사전에 △아시아발전재단 인스타그램(@adf_org) 다이렉트 메시지,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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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흐름 위에
흐름 위에 자리한 이여 남은 시간은 얼마인가. 머뭇거리는 사이에도 흐르는 시간 우리 할 일은 무엇이고 이룰 수 있는 건 또 무엇인가. 오직 흐를 뿐, 가벼워야 저 흐름을 탈 수 있으리. 그대 빈손을 다오. 여기 내민 손이 있다. 모든 것 놓고 다만 활짝 가슴 열어 함께 흐르며 그 흐름을 즐겨야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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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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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시인과 소설가’ 오탁번
어느 날 거나하게 취한 김동리가 서정주를 찾아가서 시를 한 편 썼다고 했다 시인은 뱁새눈을 뜨고 쳐다봤다 ㅡ어디 한번 보세나 김동리는 적어오진 않았다면서 한번 읊어보겠다고 했다 시인은 턱을 괴고 눈을 감았다 ㅡ꽃이 피면 벙어리도 우는 것을…… 다 읊기도 전에 시인은 무릎을 탁 쳤다 ㅡ기가 막히다! 절창이네그랴!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운단 말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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