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오늘의 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티없이 맑은 구윈의 하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내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 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 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을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더 읽기 » -
동아시아
[일본 제대로 알기] ‘관동대지진’ ‘동일본대지진’ 겪었지만…
이 글은 필자들이 펴낸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에 대화체로 표현됐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편집자> [아시아엔=심형철, 이선우, 장은지, 김미정, 한윤경 교사] 다들 뉴스에서 일본의 지진 소식을 접한 적 있지? 우리나라는 비교적 지진에 안전한 편에 속하지만 일본에는 크고 작은 지진이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어. 일본에 이렇게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더 읽기 » -
동아시아
[일본 제대로 알기] “아저씨를 빌려드립니다”…렌탈 문화 ‘천국’
이 글은 필자들이 공동으로 지은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에 대화체로 엮어졌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편집자> [아시아엔=심형철, 이선우, 장은지, 김미정, 한윤경 교사] 최근 일본에 렌타루 옷상(レンタルおっさん)이라는 말이 등장했는데, 이건 무엇을 말하는 걸까? 렌타루 바이크는 알지? 자전거를 빌리는 것 말이야. 옷상(おっさん)은 아저씨, 중년 남성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거든. 따라서 렌타루 옷상은…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별헤는 밤’ 윤동주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계절이 지나 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더 읽기 » -
동아시아
어느 러시아 사학자의 ‘고조선 연구’···북한의 연구성과까지 반영
[아시아엔=편집국] 우리에게 고조선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한국 최초의 국가이지만, 이를 알고 연구하는 서구학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최근까지도 서구학자들 중 상당수가 고조선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 학자 유리 미하일로비치 부틴(Yuri Mikhailovich Butin)의 <고조선 연구>는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20세기…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힘없는 자는’ 박노해 “화해할 자유마저 없나니”
힘없는 자는 용서할 자유마저 없나니 그것은 비굴함이기에 힘없는 자는 화해할 자유마저 없나니 그것은 도피이기에 힘없는 자는 침묵할 자유마저 없나니 그것은 불의의 승인이기에 힘을 기르자 저 강대한 세력을 기어코 뛰어넘을 저 사나운 폭력을 끝끝내 품어 안을 끈질긴 힘, 사랑의 힘을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1945년 8월 15일'(광복절) 피천득 “모두 다 ‘나’가 아니고 ‘우리’였다”
“그 때 그 얼굴들, 그 얼굴들은 기쁨이요 흥분이었다. 그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보람이었다. 가슴에는 희망이요, 천한 욕심은 없었다. 누구나 정답고 믿음직스러웠다. 누구의 손이나 잡고 싶었다. 얼었던 심장이 녹고 막혔던 혈관이 뚫리는 것 같았다. 같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모두 다 ‘나’가 아니고 ‘우리’였다.”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별’ 이병률 “문자메시지···이번엔 제대로 보냈을까”
면아 네 잘못을 용서하기로 했다 어느 날 문자메시지 하나가 도착한다 내가 아는 사람의 것이 아닌 잘못 보내진 메시지 누가 누군가를 용서한다는데 한낮에 장작불 타듯 저녁 하늘이 번지더니 왜 내 마음에 별이 돋는가 왈칵 한 가슴이 한 가슴을 끌어안는 용서를 훔쳐보다가 왈칵 한 가슴이 한 가슴을 후려치는 불꽃을 지켜보다가 눈가가 다…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말복 오후’ 손석철 “멍멍이 제일 많이 희생되는 날”
멍멍이 제일 많이 희생되는 날 약병아리 찹쌀 배 터지게 먹는 날 여름과 가을이 배 맞대고 마지막 한판 뒤집기 위해 깊은 숨 몰아쉬며 씩씩대는 날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