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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우주의 가을 시대’ 박노해 “첫 서리가 내렸다”
첫 서리가 내렸다 온 대지에 숙살肅殺의 기운 가득하다 하루아침에 찬란한 잎새를 떨구고 흰 서릿발 쓴 앙상한 초목들 나는 텅 빈 아침 숲에 서서 하얀 칼날을 몸을 떨며 바라본다 싸늘한 안개 속으로 태양이 떠오를 때 사과 밭으로 올라가는 나는 지금 두 다리 밑에 지구를 깔고 우주를 산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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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시] 상들리에 통해 본 박세진의 ‘덧없이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10일까지 사이아트 스페이스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박세진 작가 ‘The ephemeral lights’전이 서울 안국동 사이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10일까지 계속되는 박세진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는 화려한 상들리에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선보인다. 박세진 작가와 그의 작품들은 지난해 11월 아터테인미술관의 기획초대전 ‘The Glory Days’로 화단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섬세한 묘사보다 마치 표현주의 작품처럼 꿈틀거리는 터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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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국사회 지배엘리트’ 무엇이 문제인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일 경계횡단포럼
[아시아엔=편집국] ‘경계횡단포럼’이 6일 오후 2시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념과 역사, 민주주의 논쟁’을 주제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포럼에는 보수·진보·중도 등 우리 사회 다양한 의견을 지닌 논객들이 발표 및 토론자로 나선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한국사회 지배엘리트들의 문제에 대해 이명우 배재대 초빙교수와 이선태 민주화기념운동사업회 위원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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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시] ‘미술관에 간 화학자’ 전창림 은퇴기념 출판전·홍경애 제2회 개인전
[아시아엔=편집국] <미술관에 간 화학자> <화학, 인문과 첨단을 품다> 등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전창림 홍익대 교수(화학) 은퇴기념 출판전이 11월 20~25일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에서 열린다. 이번 출판전에는 홍경애 제2회 개인전도 함께 열린다. 개회식은 20일 오후 5시. 문의 010-5446-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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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쿠웨이트 수교 40년 ‘이향 특별전'(11.18~23) 쿠웨이트 왕실박물관서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 기념 한국화가 이향 화백 특별초대전 ‘한국의 미’가 11월 18~23일 쿠웨이트 왕실박물관인 셰이크 압둘라살렘 컬추럴센터에서 열린다. 주쿠웨이트 한국대사관과 쿠웨이트 문화청이 주최하고 쿠웨이트 한국인회가 주관, K-RADE GLOBAL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엔 이향 화백의 대표작 20여점이 전시된다. 한국대표 화가 중 한 사람인 이향 화백은 전통화법인 수묵 담채화로 먹을 화선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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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책] 교육공학박사 김희봉의 ‘휴먼웨어 101, 더 늦기 전에 던져보는 질문’
[아시아엔=편집국] <휴먼웨어 101, 더 늦기 전에 던져보는 질문>(라온북스)의 저자 김희봉 박사는 HRD와 리더십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20년 넘는 기간 동안 군(軍), 대학교, 컨설팅사, 대기업 등에 속한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인재육성 및 개발에 몸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으로서 혹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꼭 되물어보아야 할 올바른 질문(right question)을 던져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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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시아엔 창간 8주년 기념식서 봉준호 감독 ‘2019 자랑스런 아시아인’ 수상
[아시아엔=편집국] <아시아엔> 창간 8주년 기념식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선 (사)아시아기자협회(회장 아시라프 달리·이사장 이형균)가 선정한 ‘2019 자랑스런 아시아인’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온라인 <아시아엔>은 2011년 11월 11일, ‘Next News Network’을 지향하며 창간했다. 2004년 창립한 아시아기자협회 회원이 중심이 돼 출범한 아시아엔은 창간 당시엔 한글판·영문판으로 시작했으며 1년 뒤인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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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가을의 전설’ 안도현
완주군 경천면 대야리 저수지 물가에 빈 배 한 척 한가로이 매여 있기에 그 배 빌려 타고 단풍놀이나 즐겨볼까 싶어서 주인네 집을 물어 물어 찾아갔더니 주인은 낮술에 취해 허리띠 풀어놓고 마루 위에 붉은 고추 멍석으로 누워 잠들었고 주인 아낙께서 고추를 매만지다 하시는 말씀 “대낮에 일도 없이 뭔 배를 탈라고 헌다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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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가을 산’ 김윤자 “봄날의 씨줄과 여름날의 날줄”
베틀에 앉으신 어머니십니다. 사그락 사그락 어머니의 베 짜시던 소리가 발 아래에서 들립니다. 봄날의 씨줄과 여름날의 날줄 피 서린 손끝으로 엮으시어 이렇게 아름다운 풍요를 세상에 깔아주시는 줄 몰랐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배부르게 먹고 산 것 죄스럽습니다. 겨울을 준비하시느라 피땀으로 붉어지신 어머니의 등을 구경 삼아 오르내린 것도 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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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하루’ 박노해 “감동하고 감사하고 감내하며”
여명은 생의 신비다 밤이 걸어오고 다시 태양이 밝아오면 오늘 하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짐을 진 발걸음은 무겁고 느리지만 이 삶의 무게에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다면 기꺼이 그것을 감내할 힘이 생겨나느니 나는 하루 하루 살아왔다 감동하고 감사하고 감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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