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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 ‘논란의 중심’ 공직할당제, 학생 시위에서 정쟁 갈등으로

    *아시아엔 해외필진 기고문의 한글번역본과 원문을 함께 게재합니다. [아시아엔=차팔 바샤르, 아시아기자협회 방글라데시 지부장]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지난 16일 수도 다카 등에서 발생한 ‘공직할당제’(Quota) 반대 시위로 6명이 사망한데 대해 엄밀히 조사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7월 1일 일부 대학생들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공직할당제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바 있다. 시위대의 폭력이 캠퍼스 안팎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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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2024년 여름 탑골공원, 1939년 종로 화신백화점

    나는 2024년 7월 11일 점심 무렵 뙤약볕이 쏟아지는 탑골공원 부근의 종로거리를 걷고 있었다. 길바닥에 보자기를 깔고 그 위에 싸구려 짝퉁시계를 몇 개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궁색해 보이는 노인들이 있었다. 물건을 파는 것인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정물이 됐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가 앉은 바로 앞은 귀금속상점이 이어져 있었다. 투명한 유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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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스스로 결정했으면…”

    70년 넘게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의 죽음을 지켜봤다. 친한 고교 선배가 암에 걸려 극심한 고통을 받다가 죽었다. 그는 마지막에 주치의에게 “죽여줘, 죽여줘”라고 간청했다. 화장장 소각로 앞에서 그의 주치의는 법만 허락하면 편안하게 저세상으로 가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병든 그의 삶은 고통 자체였다. 회복 불가능이었다. 인간에게 살 권리가 있듯이 죽을 권리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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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늙은이는 혐오 대상인가?…그래도 공짜지하철은 미안하다”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서울 거리가 온통 파헤쳐지고 흙덩어리들이 도로에 산같이 쌓여 있었다. 지하철공사 때문이었다. 시내를 다니는 낡은 버스는 흙더미 사이로 곡예운전을 하며 지나갔다. 종로 거리의 상점들은 문 앞의 거대한 싱크홀 같은 구덩이 때문에 손님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고 울상이었다. 30대 무렵이었다. 공무원인 친구가 걱정하는 소리를 들었다. 지하철공사를 위해 외국에서 돈을 꾸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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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이광수의 ‘민족개조론’과 광우병 반대 시위

    미국산 소고기만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선동이 있었다. 시청앞 광장에 100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흥분해서 몰려들었다. 한 청년이 군중을 향해 소리쳤다. “미국 소고기를 먹어도 광우병에 걸리지 않아요.” 군중들은 그를 비웃고 침을 뱉었다. 그들을 선동한 주체 중의 한 사람이 일기에서 ‘이명박에 대한 증오가 하늘에 사무쳐’라고 쓴 게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박근혜 탄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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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글로벌시낭송회-라오스 수파누봉국립대 언어학부 업무협약

    한국의 글로벌시낭송회(회장 오충 시인)와 라오스의 수파누봉국립대 언어학부(학장 분타워 깨오분콩)는 16일 문화교류를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날 오전 11시 온라인 미팅으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양국간 문학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와 우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협약식에는 글로벌시낭송 오충 회장, 문수일 이사, 임영숙 사무국장, 성성자 회원과 분타위 깨오분콩 학장, 포텅싸탐마 부학장 , 씽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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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 “일하는 게 힘든 게 아니라 일에서 힘을 얻었다”

    지난 주말 조선일보에서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이라는 기사를 봤다.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깊은 산속 암자에 생필품을 나르면서 오십년을 일해 왔다는 것이다. 나의 뇌리에 지게꾼은 어떤 직업일까. 지게꾼은 동정과 연민의 대상인 막노동자 같은 밑바닥의 직업이었다. 우리 어린 시절 부모들은 지게꾼을 가리키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저렇게 된다고 하기도 했다. 나의 뇌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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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안현순 작곡발표회’…”제주에 대한 앎의 깊이, 삶의 진정성이 오롯이”

    “70년 전 기억을 위로하는 일, 다시 화해와 상생의 빛을 찾아내는 일을 음악이..” 거기에 제주가 있었다. 청잣빛으로 일렁이는 바다, 부서지는 포말 사이로 유영하듯 가슴 파고드는 숨비소리, 유채꽃 흐드러진 산방산, 하늘 가득 품은 봄 향기가 따사롭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제주가 선율에 실렸다. 안현순 작곡발표회, 설렘과 낭만이 촘촘하게 시간을 메웠다.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은 제주사랑의 마음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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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퍼펙트데이즈’…변기 닦는 나의 도쿄 아저씨

    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퍼펙트데이즈는 과연 올까 욕망이 제거된 일상의 반복…다음은 다음 지금은 지금 반복되는 일상이 삶이 되더니 어느덧 뉘엿뉘엿 생애가 된다. 노래 연극 영화 뮤지컬, 좋은 시를 향유하다 자주 눈물 흘린다. 절로 나온다. 부끄러워 몰래 닦는다. 늙어가는 건가. 도쿄 중심가 시부야 구역 공공화장실 청소원 중년 남자. 오늘도 열심히 노동하고 있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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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의 에코줌] “솔부엉이 새끼 두마리, 새 세상에서 날개 활짝”

    지난 1일 어미 솔부엉이가 어린 새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장마철이라 먹이 사냥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육추에 성공했다. 어미 솔부엉이에게 당부했다. “잘 길러 주시라!” 그로부터 열흘 남짓 새끼들은 어느새 어엿한 솔부엉이로 우뚝 섰다. 늠름하다.  기다림 끝에 만난 새로운 세상, 활짝 나래를 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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