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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시선] 7년 감방생활 후 그는 이렇게 변해 있었다

    감옥에서 나온 그가 바닷가에 사는 나를 찾아왔다. 7년의 감옥살이를 하고 70 고개를 넘은 그 역시 노인이 되어 있었다. 그의 주위에서는 어둠이 내리기 직전의 가라앉은 듯한 적막감 같은 게 떠돈다고 할까. 나는 그의 기구한 운명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활기차게 사업을 하던 그는 30대 말에 부도를 맞이했다. 그는 해외로 도피해 20여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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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물봉선꽃이 전해준 ‘희망’

    희망을 찾다 희망을 보다 희망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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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한여름 우즈벡에 울려퍼진 한국시 낭송과 노래 선율

    “한국문학과 우즈벡문화 교류의 뜻깊은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이런 문화 행사가 지속적으로 되기를 바란다”(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보트르 부주지사 축사) 2024년 8월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나망간 주립 뮤지컬 극장에서 글로벌 시낭송회(회장 오충 시인) 주최로 한국 시와 우즈벡 시의 문화교류‘ 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공병호·임영숙 시인과 우즈벡의 우스모바 딜도라의 통역 겸 사회로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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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시선] 내면 깊은 곳 나의 영 속에 있는 ‘그 분’

    서울 집에 일이 있어 잠시 왔더니 우편함에 편지 한 장이 꽂혀 있었다. 이상했다. 편지의 표면에 동까지만 주소가 적혀 있었고 한자로 쓴 내 이름도 글자가 틀렸다. 그런데도 편지가 제대로 나를 찾아 온 것이다. 발신지를 보니까 감옥 안에서 쓴 것 같았다. 뜯어서 내용을 보기 시작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자신을 사형수라고 했다.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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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누가 밀정 같은 친일파일까

    정부와 별도로 개최된 광복회의 기념식 광경을 봤다. 구한말 의병의 손자라는 분의 연설이 있었다. 울분에 찬 그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도 이 사회에는 친일파가 많이 잔존해 있는 것 같다. 그 친일파가 대통령의 주변을 감싸고 있다고 했다. 청중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 타도라는 구호 소리도 들렸다. 누가 친일파일까 그 기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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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욘드무용단 3번째 날개짓 ‘의문의려’..유인촌 장관 “장애와 비장애 경계 허물며 특별한 감동 줄 것”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이사장 윤덕경 서원대 명예교수)의 비욘드무용단 세번째 날개짓이 9월 21일(토) 오후 5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열린다. 주제는 ‘의문의려’, 부모가 자식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렇게 축하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발달장애인 무용단과 후원회원과의 협동무대, 휄체어무용가들의 협연 등을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들이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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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의 에코줌] 멸종위기종 2급 새호리기 가족과 더불어 보낸 2024년 여름

    멸종위기종 2급 새호리기 가족과 더불어 한여름을 보냈다. 지난 5월 말, 서울 송파구 한강변 아파트에 사는 지인의 제보를 받고, 그분과 함께 70일 넘게 새호리기 가족을 기록했다. 5월 말 짝짓기를 시작, 6월 중순 둥지에서 나오는 암컷을 처음 발견했고, 7월 중순 드디어 히얀 솜털의 새끼의 움직임을 발견했다. 과연 몇 마리의 새끼가 부화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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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가 창조하는 다양성의 축제’, ‘미라클 어워드’ 첫번째 수상자들

    (사)미라클오케이 스쿨(대표 김유순)은 제1회 미라클 다문화 어워드 시상식을 갖고 예술부문 정윤서(대구국제학교), 문학부문 김주은(홈스쿨)씨에게 대상인 설립자상을 각각 수여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예수사랑교회 문화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미라클오케이 스쿨 설립자 김서권 목사는 “오늘 수상자들을 통해 다문화의 오랜 꿈과 비전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며 “옛 페르시아의 다니엘, 미국의 링컨 대통령과 같은 많은 일꾼들이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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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이념 과잉’, ‘프레임 난무’ 시대에 살면서…

    나와 친했던 고등학교 선배가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 기자 시험에 합격하고 사병으로 군대를 갔다. 그는 우연히 보안사령부로 차출되어 노태우 대위의 밑에서 몇 명의 다른 사병과 함께 일을 했었다고 했다. 그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런 말을 했다. “당시 노태우 대위는 입만 열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라는 말이 자동 녹음같이 흘러나왔어. 한번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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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근 칼럼] 민주사회의 평형수 ‘아웃사이더’

    바닷물의 염분농도는 평균 3.5% 정도라고 한다. 그 미미한 소금기가 드넓은 바다를 두루 정화(淨化)하면서 무수한 해양생물들을 넉넉히 살아 숨 쉬게 한다. 소금기가 너무 많으면 생명이 살 수 없는 독한 물이 되고 만다. 염분농도가 31.5%에 이른다는 이스라엘의 사해가 그렇다. 인생은 고해(苦海)… 우리의 삶은 고통의 파도가 거칠게 일렁이는 바다와도 같다. 그래도 거기서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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