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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시선] ‘전관 자랑’ 선배 변호사들 존경 않는 까닭

    기억 속에 있는 30년 전의 광경으로 잠시 들어가 본다. 서초동의 법원 화장실 안이다. 재판을 받던 재벌회장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 볼 일을 보고 있다.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에게 돈을 바쳤는지 뜯꼈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그들은 뇌물죄로 기소되었다. 소변기 앞에 신동아그룹의 최원석 회장이 있다. 한쪽 다리를 약간 들고 볼 일을 본다. 그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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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류:시가 있는 풍경] 버킷리스트

    이번 생에서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허공 속으로 내 몸을 던져 그 무게를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은 것이었다. ‘백척간두 진일보’의 경지를 그렇게라도 경험하고 싶은 갈망 같은 것이었다고 할까. 그래서 내 일흔의 나이를 기념하여 세상에서 처음으로 번지점프를 시작했다는 뉴질랜드 카와라우에서 협곡 속으로 흐르는 푸른 강물 위로 몸을 던졌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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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 신광여고·영동고 교사 역임 최근영 전 국편 편사부장

    존경하는 최근영 선생님! 어제 아침, 선생님 소천 소식을 듣고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습니다. 1974년 3월, 영동고 1학년 8반 담임이자, 역사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이후 꼭 50년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선 ‘지독 최’ 별명 그대로 저희들에게 엄하기 그지 없으셨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원칙과 기준을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이후 선생님의 1학년 8반 동기들이 공직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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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6공 황태자 치부 들추다…”미련하고 무모했으나 후회는 없다”

    어려서부터 나와 오랜 시간을 지냈던 동네 친구가 어느 날 불쑥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너는 미련한데 잘난 척하고 싶어 해.”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친구였다. 그는 돈 냄새도 잘 맡았다. 사업에 성공해 부자가 됐다. 듣기는 거북하지만 나는 그의 말을 귀담아듣곤 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내게 “고시라는 게 있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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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칼럼]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2024년 1월 중순부터 동남아로 내려가 야구를 전파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지난 10년 동안 함께 했던 라오스 야구를 접고,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야구를 위해 달려가려고 한다. 그간 동남아에 야구를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는 야구가 생긴지 15년이 되어 간다. 이들 두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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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칼럼] 용기란?…’세상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것’

    철학자들은 오묘한 어둠 속에서 홀로 밝은 빛을 본 사람들이고 홀로 조화로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다. 홀로 조화로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다 독립적 주체다. 그리고 그 독립적 주체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기반으로 홀로 서 있기 때문에 예민하다. 지금은 왜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형성된 예민함이 상실되어가는가? 이미 있는 것을 습득하여 확대 심화시키는 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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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사람과 사물 제대로 판단하려면…

    내가 40대 중반이던 어느 해 겨울 저녁이었다. 같은 사무실에 있는 국회의원 변호사가 복도에서 나를 보자 물었다. “내일 뭐 해?” “애들 하고 스키장으로 갑니다.” “내 지역구 사건을 맡은 게 있는데 법정에 나가주지 않을래? 가서 서 있기만 하면 돼.” “사건 내용이 뭔데요?” “몰라. 법정에 가서 판사한테 알아봐. 별거 아닐 거야.” 그의 불성실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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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의 두얼굴 8] The Brake: 민초의 그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을 두 차례(1996년~2001년, 2021년~현재)에 걸쳐 통치해 왔다. 탈레반의 아프간 집권 1기는 모든 자유를 억압하는 폭정으로 얼룩졌다. 2021년 집권 2기를 맞이한 탈레반은 이전과는 다르다고 말하지만 그들을 향한 서구의 시선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탈레반이 말하는 그들 스스로와 서구가 말하는 탈레반, 어느 것이 탈레반의 진짜 얼굴인가.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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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의 시선] ‘서툴러 흠결 많아도’ 천하 바르게 가능할까?

    사람은 익숙한 것에 벗어나 생경한 충격을 만날 때, 마음은 불연속 경계면을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간다. 그때 멈칫하는 마음이 생기고 뭔가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정지상태에 이르게 된다. 마음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은 마음 멍한 상태가 되는 데 이는 불연속 경계면을 타고 흐를 때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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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시선] 사단장이 따라준 술 거부한 하사관

    유튜브 화면 속에서 소설가 김진명씨가 젊은 방청객들을 앞에 두고 강연을 하고 있었다. “저는 소년 시절 집 근처에 있는 남산도서관에 가서 수많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인생이 거기 다 들어 있더군요. 책은 내게 내면적 가치를 키워주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교육은 사회에서 필요한 기능적 인물을 생산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외면적 가치를 알려줬습니다.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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