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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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36] 반 고흐 “예의 따지는 사람보다 가난한 사람이 좋고 편해”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자유로운 새> 저자] 카페 안에는 부드러운 선율의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는 예리한 칼날 같은 침묵이 흘렀다. 신앙의 가면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그들의 교리들 중에 서로 상충되는, 즉 죄와 벌과 용서와 같은 부분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그때그때 달리 해석하여 적용한다. 그런 무리들 중에는 금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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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37] “당신 약점 다 알고 있으니 꼼짝마”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자유로운 새> 저자] 박만길 회장에게 부탁했던 일이 무위에 그치자 승대는 원규의 보복이 두렵고 걱정이 되어 가슴이 마구 뛰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이문식을 찾아갔다. 그때가 7월 초였다. 이문식은 승대를 염려하는 척하면서 다시금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권했다. 회사는 자기에게 맡기면 된다고 했다. 어차피 법적으로 외국인은 회사를 경영할 수 없기 때문에 파블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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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35] 프란체스코 교황 말씀에···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자유로운 새> 저자] 박 회장은 선배인 자기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원규가 갑자기 싫어지고 심사가 사나워졌다. 곁에 앉아 있는 황 사장과 안 사장도 원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 박 회장이 불쾌한 낯빛을 숨기지 않으며 말했다. “자네 생각이 그렇다면 방금 내가 했던 제안은 취소하겠네. 그리고 자네가 승대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벼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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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34] 거짓말보다 솔직한 난폭함이 더 좋아보였다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자유로운 새> 저자] 승대는 원래 계획했던 것에서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멋지게 성공한 셈이어서 가슴 뻑적지근한 승리감을 맛보았다. 파블로가 지금은 까불고 있지만, 이문식이 그를 돕고 있고, 원규와 인채도 그의 수족관 속에 갇혀 있으니 더미는 하루빨리 파블로와 헬렌에게서 이문식의 애인으로 바꾸고, 그 다음 적당한 시기에 이문식의 애인도 자신의 애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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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미래한국’ 준비하는 대선후보께 권하는 바로 그 책 ‘자유로운 새’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문종구 <아시아엔> 필리핀 특파원은 내가 아는 한 자신만의 필체와 사고체계가 무척 탄탄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그것은 사회정의에 대한 그의 신념과 실천력 덕택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5년 전 내가 친형처럼 의지하는 효선형의 소개로 알게 된 이후 문종구는 단 한번 흐트러진 모습을 내게 보인 적이 없다.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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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필리핀 야당 출신 단체장이 두테르테 대통령 ‘마약전쟁’ 지지하는 이유
? [아시아엔=문종구 <아시아엔> 필리핀 특파원,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가량 남쪽으로 내려가 다시 차량으로 1시간쯤 가면 바밧논(Babatngon)이라는 시골이 나온다. 이곳 인구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과 비슷한 2만8천명, 면적은 남양읍의 두 배 가량 되고, 주민 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한다. 가난하지만 지극히 평화로운 고장이다. 필자는 최근 20대 중반부터 줄곧 바밧논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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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근혜 탄핵 이후] “불의한 세력 ‘철저한 응보와 청산’이 진정한 국민통합”
[아시아엔=문종구 <아시아엔> 필리핀 특파원, <필리핀바로알기> <더미> 저자]?결국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다. 그녀가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법을 어기고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그렇게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통탄할 일이지만 늦게나마 다행이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어린 자녀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박근혜의 무능과 직무유기 행위를 끈질기게 찾아내 주신 유가족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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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32] “내 문제 안 덮으면 밀약 합의문 폭로하겠소”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자유로운 새> 저자] 다음 날, 승대가 원규와 단 둘이 마주 앉았다. 원규를 노려보는 그의 눈빛은 칼날같이 예리했고, 잔혹한 맹수가 먹잇감을 한입에 씹어 먹으려는 듯했다. 그가 마침내 가슴 속 깊숙이 숨겨두었던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이 무기에 겁을 집어 먹게 되는 순간 원규는 그의 낚시 바늘에 꿰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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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31] 그녀 눈동자엔 악마의 대담성과 마녀의 음흉함이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자유로운 새> 저자] 승대의 비리가 폭로된 후 며칠 동안 동업자 네 사람은 매일 만났다. 원규와 인채는 승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어내려 하였다. 그러나 자기 아이큐와 이문식의 지원을 믿은 승대는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오만해져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은 거짓말만 지어냈다.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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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30]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일본의 어느 작가가 말했다. 은행가는 매일 같이 남의 돈을 다루는 중에, 남의 돈이 제 돈으로 보이게 된다고 한다. 공무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다. 용무를 처리하기 위해 어떤 권한을 위탁한 대리인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위임된 권력을 등에 업고 매일 사무 처리를 하고 있노라면, 이것은 내가 소유하고 있는 권력이며,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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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28] 시련은 오판하고 무시해서 자초한 것이다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시련은 결코 하늘이 주는 것이 아니다. 시련은 우리 스스로가 오판하고 무시했기에 자초하는 것이다.?류성룡(1542-1607) 지미 양은 5년 만에 또다시 억대의 돈을 챙긴 후, 이번에는 다바오로 터전을 옮겼다. 신사로 위장한 똥개가 이곳저곳에서 똥을 싸지르고 다니는데, 똥을 밟은 사람들이 널리 알리지 않아서, 아직 밟지 않은 사람들은 그 신사의 정체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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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25] 바기오서 어학원 준비하던 그 사람이 돌아왔다?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박 사장님, 어제 바기오에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이상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바기오에서 어학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이상원 사장이 인채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말했다. “무슨 얘기를 들으셨는데요?” “그곳에서 꽤 잘 나가고 있는 L어학원이 있는데, 얼마 전에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찾아와서는 자기가 그 어학원의 주주니까 회계장부를 보여달라고 하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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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27] 그때 그 사기꾼이 돌아왔다, 지미 양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4월 23일, 원규가 급히 마닐라로 들어갔고 동업자들 네 사람이 모여 회의를 했다. 동업자들은 원규가 전하는 SNC의 분위기를 들은 후 승대의 해명을 들었다. 그는 SNC 내에서 극히 일부의 임원들만 그의 능력을 시기하고 있고 일반 직원들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임원들이 대리점 지정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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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26] 2009년 3월 장자연 자살사건으로 시끄러웠다
어린이를 불행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언제든지, 무엇이라도 손에 넣을 수 있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 장 자크 루소(1712-1778)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2009년 3월은 배우 장자연 씨의 자살사건 때문에 시끄러웠다. 그녀가 쓴 유서에는 돈과 권력을 쥔 남자들이 여자 연예인들을 노리개로 삼는다는 소문이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국민들은 그 남자들에게 분노했지만 승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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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24 ] 11월부터 이듬해 5월은 건기철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이문식의 제안에 인채가 동의했다. 그래서 승대의 임금과 비용에 대한 부분은 추후 협의하기로 하고 <투자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극히 유감스럽게도 이 사항에 대해 투자자들은 그 후 협의를 하지 않았다. 물론 승대가 계속 회사가 적자라고 보고했고, 흑자가 아닌 상태에서는 스스로 급여와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호언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원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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