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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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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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죄’ 함민복 “마음아 무뎌지지 말자”
오염시키지 말자 죄란 말 칼날처럼 섬뜩 빛나야 한다 건성으로 느껴 죄의 날 무뎌질 때 삶은 흔들린다 날을 세워 등이 아닌 날을 대면하여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구분하며 살 수 있게 마음아 무뎌지지 말자 여림만으로 세울 수 있는 강함만으로 지킬 수 있는 죄의 날 빛나게 푸르게 말로만 죄를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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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재화의 말글 톤] 함민복의 ‘긍정적인 밥’에서 “밥 무써요?”까지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유머작가] ‘안녕하세요?’ 이상 많이 쓰는 우리네 인사말, 단연 이거다. “식사하셨어요?” 큰 부자들이나 삼시세끼 자기 먹고 싶은 대로 먹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밥 한 그릇 제대로 먹는 게 특별한 일인 시절에 생겨난 인사였을 거다. 예전에 이하원이라는 개그맨이 있었는데, 그가 했던 어떤 유행어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다. 영남 억양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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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그림자’ 함민복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듯했으면 좋겠다”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듯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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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김창수 시인의 뜨락] 함민복의 ‘긍정적인 밥’···”국밥 한 그릇 값 내 시집이 사람들 가슴 따스히 데울 수 있다면”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함민복은 충주 출생으로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이다. 인간미와 진솔함이 묻어 있는 시를 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10여 명이 말하는, 좋은 글을 쓰는 데에 필요한 덕목 5가지 중에 첫 번째가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이어서 ’평론가 말을 듣지 말 것‘, ’위트와 해학을 잃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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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 산책] 김성찬 ‘자뻑’···고스톱판이 때론 그립다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올 여름처럼 무더웠던 작년 8월 저녁 어스름, 朋友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 경수는 “성찬이 만나기로 했으니 같이 가자”고 한다. 그렇게 해 우리는 광나루 인근 호프집으로 들어섰다. 광나루 강만 건너면 우리 유년을 함께 했던 천호초등학교가 닿을 듯했다. 그가 시를 쓴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듣고 있었다. 그는 왼손으로, 나는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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