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부

  • 문화

    [오늘의 시] ‘벼’ 이성부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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