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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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박선무의 진료실] 손톱, 발톱 그 참을 수 없는 번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 하는 것 하나 꼽으라면 밥을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한 순위가 될 것 같다. 가령 1~2주일에 한번 신경 써야 하는 것을 꼽으라면 글쎄, 손발톱 관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손발톱(nail)은 무심코 지나기에는 사실 좀 까탈스러운 면이 있다. 특별히 예쁘게 보이게 하려면 치장을 하고, 소위 메니큐어를 하게 되지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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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무의 진료실] 과유불급(過猶不及)
60대가 축구로 건강을?··· 각 연령대에 맞는 건강법 알아야 ?? 가끔 이곳에, 꽃동네, 근무하는 자신에 대해 질문이 온다. 처음 이곳을 정하고, 있던 자리에서 엉덩이를 뗄려고 할 때와 같은 질문이다. “왜?” 그러다 오랜만에 연락온 동기들의 모임에 갔을 때도 그랬다. “왜?” 마치 삶의 질문과 같았다.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나의 의문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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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무의 진료실] 의사에게 ‘폼잡는 것’이란?
오늘날 좋은 일이란 돈을 잘 버는 것이 되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자~알 버는 것이다. 그 수단과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그나마 폼이라는 것을 중요시하기도 한다. “폼을 잡는다”라고 함은 일의 시작형태를 잡거나, 으쓱대고 뻐기는 예를 말한다. ‘개발에 편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등은 어울림이 없다는 것, 폼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제차 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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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무의 진료실] 호칭(呼稱)
꽃동네에는 정신시설이 있습니다. 한 시설에 많은 가족들이 생활합니다. 여기서는 생활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하여 그렇게 부르지만 그보다는 같이 먹고 생활하다 보니까 가족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쉽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정신시설에 있는 모씨는 내가 멀리서 나타나면 멀리서? “아버~지 ~”라고 부릅니다. 그럴 때마다 돌보는 분이나 근무자 혹은 간호사가 ‘아버지가 아니고 선생님’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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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서②] 어느 할머니의 기나긴 여행
일흔이 넘어서 열심히 수영장을 다니는 할머니가 계셨다. 경상도 사투리에 목소리는 장부 못지않게 컸다. “내 스포츠센터 다닌다. 내가 칠십이 넘어도 아침에 수영갔다가 장보고 그래 한바퀴 돌고 나문 하루가 훌쩍 간다. 그라고 이렇게 보건소 한번 들르는 게 와! 선생 한번 보고 가야제.” 그러던 분이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하고 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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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건소에서①] 어르신들의 사랑방을 아시나요?
난데없이 가을비가 쏟아질 듯한 기세다. 날씨가 짓궂게 장난을 친다. 잠시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내비치더니 저녁이 되면서 붉은 노을은 흔적도 없이 잿빛 하늘로 금세 변해 버렸다. 드문드문 내리던 빗방울이 조금 지나니 기세가 점점 드세지기 시작했다. 어릴 적 할머니는 묘하게 비가 오는 것을 어찌 알았는지 미리 빨래를 거둬들이셨다. 가끔 외출하셨다가 돌아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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