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란

  • 사회

    [오늘의 시] ‘첫눈’ 문병란 “손 모아 촛불 하나 지킬까”

    첫눈이 내리는 밤이면 사내들은 모두 예수가 되고 첫눈이 내리는 밤이면 여자들은 모두 천사가 된다 여보게 우리도 이런 밤 소주 몇 잔 비우고 조금 취해 모닥불 가에 언 손 부비며 쓸쓸한 추억하나 만들어볼까 만원짜리 한 장에 꿈을 달래고 포실거리는 눈발에 맞춰 여보게 우리도 첫눈 밤 같은 사랑 하나 만들까 그립다 첫눈이…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창수 시인의 뜨락] ‘설 연휴’ 노래방 한번쯤 부르고파, 문병란의 ‘직녀에게’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지혜학교 교장 역임] 문병란은 민주화와 통일을 꿈꾸며 살다간 민족시인이다. 필자가 문병란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광주의 어느 학원에서였다. 그는 정권에 밉보여 해직된 교사였다. 재수를 하던 나는 그의 국어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그렇게 직설법으로 박정희 유신정권을 비판하던 교사는 처음 보았다. 그의 음성에는 군사독재의 숨통을 끊어버리고자 하는 비수가 들어 있었고…

    더 읽기 »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