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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디 슬픈 찬란한 인생’ 살아낸 신복룡 교수 ‘나의 유언장’
신복룡 교수 자전에세이 <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는 책 중간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글과 시를 곁들였다. 도서출판 글을 읽다, 327쪽, 21,000원. 아래는 책에 실린 마지막 글 ‘나의 유언장’이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는 단출하기 바란다. 고별미사에는 천주교 성가 423번을 불러주기 바란다. 내가 운명할 때 내 몰골이 추악하다면 손주들이 임종에 참석하지 않기 바란다. 나는 그들에게 추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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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친일과 ‘친일청산’의 한계
[아시아엔=신복룡 건국대 석좌교수 역임(한국근현대사), 건국대 대학원장 역임] 111년 전인 1910년 8월 27일 한일병합 조약 서명 전후의 조선은 자신도 모르게 일본에 길들어가고 있었다. 일제시대를 돌아보면, 일본의 집요하고도 구체적인 정한(征韓) 전략과는 달리 한국의 대응은 그렇게 절박하지도, 전략적이지도 않았다. 그 밑바닥에는 중화주의라고 하는 백내장이 깔려 있었다. 합방 이전이나 이후의 지배계급은 전략 부재였다. 친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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