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중국동포사회연구소 소장, 중국동포타운신문 주필
  • 사회

    [김정룡의 東北亞] 견우가 직녀가 ‘칠월칠석’에 만나는 까닭

    음력 7월 7일은 중국 전통명절 중 하나인 칠월칠석이다. 칠월칠석의 유래는 이렇다.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하늘나라 궁전의 은하수 건너에 부지런한 목동 견우가 살고 있었다. 옥황상제는 부지런하고 착한 견우와 손녀인 직녀가 결혼하도록 했다. 그런데 결혼한 견우와 직녀는 결혼 후 사이가 너무 좋아 견우는 농사일을 게을리 하고 직녀는 베 짜는 일을 게을리 했다. 그러니…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한국을 바라보는 조선족의 시각

    여전히 먼 나라 한국… 노동부는 조선족을 외국인으로 취급???? 냉전시대 조선족이 바라보는 한국은 미제국주의 수하에서 헐벗고 굶주리는 막연한 남조선이었다.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굳게 닫혔던 국문이 빠끔히 열려 한국 소식을 풍월로 듣게된?뒤로는 조금 잘사는 나라로 인식됐지만, 여전히 막연한 남조선이라는 시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60~70년대 가만가만 라디오를 듣던 시절 한국이란 나라는 말투가 부드럽고…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헷갈리는 한국식 한자 표현

    한국어 어휘 중 70% 가량이 한자어에서 유래됐으니 한반도는 중국문화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게다가 36년 일제치하에서 세월을 보내 아직도 그 영향이 남아 있다는 것을 필자는?유기농기능사교재를 보고 절실히 느꼈다. 지난 4월10일 한국에서 국가공인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는 동포는 재외동포비자(F-4)로 변경해준다는 법무부의 발표 이후 현재까지 수만 명의 동포들이 기능사자격증을 따려고 교육받고…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조선족=한국인, 말이 되나?

    지구상의 수많은 민족 중에서 유태인과 우리민족의 호칭이 복잡하다. 이를테면 유태인의 발상지는 이스라엘인데,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가나안, 이스라엘, 유대, 주이시, 팔레스타인 등 다양하게 불려 왔다. 한반도는 코리아, 조선, 한국 등 여러 가지로 불리며, 우리민족은 조선민족, 한민족, 고려인, 조선족 등 다양한 호칭을 갖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헷갈린다. 이념문제도 개입돼 더욱 복잡하다.…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중국인이 물건을 ‘뚱시(東西)’라고 부르게 된 유래

    중국어는 간결하면서도 뜻이 심오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중국어는 영어보다 의미전달력이 4.5배나 높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언어가 그 유래를 다 알고 사용되는 어종은 없으나, 특히 중국어는 그 어느 언어보다 어휘가 풍부하고 뜻이 넓고 깊으며 상용어휘라 할지라도 유래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이 매우 많다. 그럼 여기서 중국인은 왜 물건을 ‘남북(南北)’이라…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중국인이 ‘대충대충’인 이유

    100년 전 미국선교사 아더 스미스는 산동성을 비롯한 여러 성에서 22년을 생활하면서 중국인의 인상에 대해 <중국인의 소질(원제 지나인의 기질)>이란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미국에서 먼저 출간된 후 서구 여러 나라와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으며 반응이 좋았다. 당시 구미의 대중전문가들이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책도 많이 출간했으나 이 책이 유명해진 것은…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중국인이 공처가가 많은 이유

    얼마 전 일요일, 필자는 서울 가리봉동에서 고향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한참 술이 거나하게 되었을 쯤,?공처가(恐妻家)에 대한 화제가 나왔다. 좌중의 한 친구가 “중국인이 마누라를 무서워하는 관습이 어찌 보면 앞선 문화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해 모두들 한바탕 크게 웃었다. 그는 계속해서 “본래 남권절대주의로 살아왔던 우리 민족과 일본인도 지금은 중국인처럼 마누라를 무서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생식(生殖)문화로 보는 단군신화②

    생식(生殖)문화로 보는 단군신화 ①에 이어 성녀란 이렇게 성스러운 사명을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던 것이다. 한민족은 조선시대까지도 성황당에서 풍년을 빌기 위해 남녀가 모여서 성교행위를 감행했다. 현재 개별 학자들은 옛날 성황당은 매음굴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문화에 대한 왜곡이다.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매음행위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뿐더러 성스러운 일을 수행한다고 믿었었다. ‘중국신화연구’의 저자 오천명(吳天明)은…

    더 읽기 »
  • 사회

    [김정룡의 東北亞] 생식(生殖)문화로 보는 단군신화 ⓛ

    단군신화에 환웅이 풍백 운사 우사를 거느리고 태백산정에 내려왔다는 대목이 있다. 여태껏 한국의 수많은 학자가 단군신화의 연구에 매달렸으나 이 풍백 운사 우사에 관한 해석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가. 왜 구름과 비에는 ‘사(師)’를 붙인 데 비해 바람에는 ‘백(伯)’을 붙였는가는 것이고, 나. 풍백 운사 우사의 기록이 도교의 영향을 받은…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법보다 예를 중시하는 한국과 중국

    법(法)이란 글자는 죄인을 가죽포대에 담아 강물에 띄워 보내는 데서 유래되었다. 갑골문에 ‘법’이란 글자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중국에 ‘법’이 생겨난 지 오래됐음을 알 수 있다. 기자가 ‘팔조법’으로 조선을 다스렸다는 역사 자료도 있다. 허나 팔조법은 형벌에 관한 것일 뿐 모세의 십계명처럼 형법과 민법이 구비된 그러한 ‘법률’이 아니다. 법률은 법이 율(律)로서 하나의 체제를…

    더 읽기 »
  • 사회

    [김정룡의 東北亞] 한류의 문화기원③

    ‘멋’ ‘맛’ ‘판’ ‘넋’ ‘얼’ ‘신바람’이 한류의 문화기원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멋’에 대한 추구를 통해 내성도 다지고 외왕도 장식해왔다.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물이 없듯이 한민족의 내성외왕(內聖外王)은 곧 내성보다 외왕 쪽에 무게를 더 둬왔다. 그래서 속보다 겉을 더 챙기는 관습이 지속되어왔다. 단군신화에서 ‘홍익인간사상’이라는 고귀한 문구는 ‘멋’의 내성에 대한 추구라고 이해해야 마땅할 것이다. 중국에…

    더 읽기 »
  • 사회

    [김정룡의 東北亞] 한류의 문화기원②

    <한류의 문화기원 ①에 이어> 풍류도, 한국인의 신앙사상 강력하게 지배 한반도에서도 바람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해 있었다. <삼국유사>에 신라불교를 서술함에 있어서 풍교라는 말이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신라의 고유토착신앙 가운데 풍교가 으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삼국유사>에 신라의 불교를 논하는 장절에서 ‘석씨풍교(釋氏風敎)’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는 곧 불교를 의미한다. 신라인들은 왜 불교를 그냥…

    더 읽기 »
  • 칼럼

    [김정룡의 東北亞] 韓流의 문화기원①

    한민족 일상생활서 ‘바람’ 많이 사용 한반도는 일본과 함께 한자와 유교를 공통분모로 하는 중화문명권에 속한다. 하지만 일본은 신도라는 자체종교가 있고 따라서 일본인의 인간 유형과 민족특징은 신도적이며 신도가 일본인의 영혼과 정신세계를 지배해 왔다. 이에 비해 한반도는 자체종교가 없는데 무엇이 한반도 사람들의 유형과 민족적 특징을 형성했을까? 한반도 인간의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친 기본…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라쇼몽’을 통해 본 中·日의 차이

    중국학생들 문학 작품 계급투쟁 관점으로만 인식 일본근대문학 거장 아쿠다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 1892~1927)의 처녀작 <라쇼몽(羅生門)>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생전에 뱀 말린 것을 마른 생선으로 둔갑시켜 팔아먹으며 생계를 유지하던 한 여성이 라쇼몽 노상에 시체로?버려졌다. 집 주인한테 쫓겨난 하인이 을씨년스럽고 공포에 짓눌린 이 거리에서??한 노파가 시체의 머리카락을 뽑는 것을 목격한다. 사내는 시체의 머리카락이…

    더 읽기 »
  • 칼럼

    [김정룡의 東北亞] 공자가 부활한 까닭은

    “딱딱한 두뇌문명 중국인의 적성에 맞지 않아” 공자가 중화문명에 기여한 바가 있다면 바로 ‘마음의 문명’을 심어준 것이다. <중국인의 정신>의 저자 고홍명은 인간의 유형과 문명의 본질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우리들이 어떤 문명을 평가하는데 있어 최종적으로 물어야 할 문제는 거대한 도시나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 또는 넓고 평탄한 도로 등을 건설할 수 있는지가…

    더 읽기 »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