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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 박상설⑧] 소행성에서의 1박2일, 그리고 그는 떠났다
[아시아엔=최은자 자유기고가] 2021년 7월 31일 낮 12시. 마치 원탁의 기사들처럼 하나 둘 도착했다.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고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콩국수를 준비했는데 박상설 선생님의 순서없는 열강으로 국수가 불어 버렸다. 과일 주전부리 몇 쪽 놓았는데 꾸중 하신다. 이제 지나친 음식문화를 자제하자고 하신다. 버리는 음식은 다시 땅을 병들게 하고 있다. 맞다. 우리 모임에 맞는 적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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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 박상설⑦] “내 삶의 감독도 배우도, 나 은방울꽃임을 깨닫다”
깐돌이 박상설 선생님을 뵌 지 두달 남짓, 무더웠던 지난 여름 선생님 시가 한편 도착했다. 그대는 자유로워지는 길 정신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늘 고뇌를 박살내는 행동하는 인문학 혁명용사 집요하고 명쾌한 용맹한 페미니스트 무슨일이 생겨도 시원스레 해결해내는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그대는 빠꾸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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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 박상설⑥] ‘인형의 집’ 탈출해 조나단의 꿈으로 비상할 터
나를 은방울꽃이라 박하향기라 위로와 칭찬을 하는 이 시력은 잃어가나 더욱 빛나는 눈 깊이 패인 상처를 보시네 이제는 잘게 부순 음식만 먹는다고 아기 같이 해맑게 웃으시네 94세 그의 두 다리 당당하고 배낭엔 희망과 용기를 가득 담고 다니네 한마디 하실 때마다 파랑새 노래하듯 즐거움과 행복이 흐르네 쓸데없는 쓰레기 생각 순식간에 버리고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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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 박상설⑤] 인문학밥상머리에 쏟아진 위대한 질문들
작년 6월 18일, 구례·곡성 둘러보기와 박상설 선생님 강의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엘크님의 아내분이 정이 넘친 밥상을 준비해 주었다. 하나하나 어찌나 맛있던지. 취침 시간 갑자기 선생님이 짐을 챙기신다. 밖에서 텐트치고 주무시겠다고 고집을 부리신다. 엘크님이 침대 옆에 텐트를 치자고 간신히 달랜 후 두분 이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모습을 뒤로 하고 잠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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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 박상설④] 깐돌이 평생 꿈 ‘행동하는인문학살롱’ 드디어 태동
[아시아엔=최은자 자유기고가] 박상설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 열성팬이 있었는데, 나이 먹은 여자인 내가 그 먼 샘골을 찾아가 선생님을 뵙고 갔다는 여행 스토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그분도 빨리 선생님을 알현(?)해야겠다며 서두른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분은 “그 먼길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생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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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 박상설③] 샘골의 어린왕자, 변산의 은방울꽃
지난 12월 23일 별세한 박상설 캠프나비 대표는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로, 캠핑과 인문학, 그리고 주말농장을 접목시켜 자연주의자이자 인문주의자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박 전문기자는 “지식을 얻으려면 독서를 하고, 지혜를 구하려면 사람을 만나고, 더 큰 자유를 위해서는 자연에서 뒹굴어야 한다”는 지론을 실천하며 94세에 이 땅을 떠났습니다. <아시아엔>은 박상설 전문기자와 작년 6월 처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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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 박상설②] “시시한 이야기는 하지마!”···그 순간 무지개가
지난 12월 23일 별세한 박상설 캠프나비 대표는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로, 캠핑과 인문학, 그리고 주말농장을 접목시켜 자연주의자이자 인문주의자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박 전문기자는 “지식을 얻으려면 독서를 하고, 지혜를 구하려면 사람을 만나고, 더 큰 자유를 위해서는 자연에서 뒹굴어야 한다”는 지론을 실천하며 94세에 이 땅을 떠났습니다. <아시아엔>은 박상설 전문기자와 작년 6월 처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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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박상설①] “정녕 사랑했는가?”
지난 12월 23일 별세한 박상설 캠프나비 대표는 <아시아엔>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로, 캠핑과 인문학, 그리고 주말농장을 접목시켜 자연주의자이자 인문주의자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박 전문기자는 “지식을 얻으려면 독서를 하고, 지혜를 구하려면 사람을 만나고, 더 큰 자유를 위해서는 자연에서 뒹굴어야 한다”는 지론을 실천하며 94세에 이 땅을 떠났습니다. <아시아엔>은 박상설 전문기자와 작년 6월 처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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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한평생 자연을 벗삼아···깐돌이 박상설 ‘어린왕자’ 곁으로
[아시아엔=최은자 자유기고가, 아이큐어(주) 총무팀 부장] 2021년 6월6일 홍천 샘골에서 집으로 돌아 온 날, 선생님은 이런 시를 보내주셨다. 향 짙은 커피 한잔 놓고 상큼한 그를 떠올리며 시인의 마음으로 그의 닉네임 상상하는 재미 솔솔하다. 새로운 정감으로 산뜻해졌던 그를 다시 떠올리며 샘골 깊은 산중에서 그 누구도 간섭 받지 않고 맑고 청초하며 해맑은 고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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