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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눈물 전한 이수영, 이번엔 헌혈의 감동을 춤으로 표현한다

12월 5일 대한적십자사 ‘2026 피로연’ 안무감독·배우로 참여…박건형·김보경·테이·송일국 등과 무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때로 작은 결심에서 시작된다.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내어준 피 한 방울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웃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된다. 그 생명의 나눔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가 열린다.

뮤지컬배우이자 안무가인 희원극단 이수영이 오는 12월 5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한적십자사 ‘2026 피로연’에 안무감독 겸 출연 배우로 참여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함께하는 이번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눈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수영에게 춤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기술이 아니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몸짓으로 전하고, 음악과 이야기 사이에 흐르는 인간의 마음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언어다.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와 안무를 함께해 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 헌혈에 담긴 사랑과 희망을 역동적인 군무와 섬세한 움직임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수영

그의 활동 영역은 무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영화 <언틸더데이>에서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슬픔과 인간의 고뇌를 표현했다. 대사보다 표정과 침묵이 더 많은 것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제9회 한국기독교영화제에 출품된 89편 가운데 최종 본선작 7편에 선정됐으며, 오는 11월 20일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GV),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인물의 내면을 연기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무대 위 여러 배우의 움직임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야 한다. 배우로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일과 안무감독으로서 공연 전체의 호흡을 조율하는 일은 서로 다른 도전이다.

이번 공연에는 33년 경력의 뮤지컬배우이자 희원극단 대표인 하은섬 감독과 음악감독 이나영이 공동 연출자로 참여한다. 이나영은 <빌리 엘리어트>와 <넥스트 투 노멀> 등 여러 뮤지컬 작업에 참여해 왔다. 무대에는 박건형, 김보경, 테이, 송일국, 송은혜 등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수영은 희원극단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작품 전체의 안무를 이끈다. 서로 다른 개성과 표현 방식을 지닌 배우들의 움직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그의 몫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기술보다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진정성을 관객에게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

헌혈은 누가 수혈받을지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는 행동이다. 그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시간을 선물한다. 무대 역시 그렇다. 배우들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내어 관객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영화에서는 한 인물의 고통과 슬픔을 연기했던 이수영이 이번에는 여러 배우와 함께 생명과 나눔의 이야기를 펼친다.

한 편의 영화에서 시작된 감동이 춤과 노래를 만나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이수영이 안무하는 무대가 어떤 몸짓으로 헌혈의 가치를 표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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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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