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타임’, 국내 기성복 최초 ‘여성 파리패션위크 공식 캘린더’ 등재

타임, 프랑스 패션협회의 엄격한 심사 통과 … 지난 9일 2026 F/W 프레젠테이션 진행
“럭셔리 명품 수준의 완성도·브랜드 헤리티지 갖춘 글로벌 스탠다드 인정”
한섬의 대표 브랜드 ‘타임(TIME)’이 국내 기성복 브랜드 중 처음으로 여성 파리패션위크 공식 캘린더에 등재되며, 럭셔리 명품 수준의 완성도와 브랜드 헤리티지(Heritage)를 갖춘 ‘패션 하우스’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 타임이 2026 가을·겨울(F/W) 여성 파리패션위크 공식 캘린더에 등재돼 지난 9일(현지 시간) 프랑스 문화의 상징인 리슐리외 국립 도서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타임은 한섬이 지난 1993년 론칭한 국내 1위 여성복 브랜드로, 국내 기성복 브랜드가 여성 파리패션위크의 공식 캘린더에 등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패션위크는 런던·밀라노·뉴욕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글로벌 4대 패션위크’ 중 하나로,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기 때문에 ‘패션 브랜드의 최종 관문’으로 불리고 있다. 파리패션위크는 남성,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 여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이 중에서도 여성 파리패션위크는 전세계 수십만 개의 브랜드 중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만 공식 캘린더에 이름을 올리는 ‘메인 이벤트’로 알려져 있다.
한섬 관계자는 “파리패션위크를 주관하는 프랑스 패션협회(FHCM)는 공식 캘린더에 등재될 브랜드를 심사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성 파리패션위크 공식 캘린더에 ‘타임(TIME)’이 등재된 건, 한섬이 선보이고 있는 한국형 럭셔리 패션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섬이 지난 9일 선보인 프랑스 리슐리외 국립 도서관에서 진행한 2026년 가을겨울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시간의 레이어(LAYERS OF TIME)’ 콘셉트로 디자인된 의류와 잡화 200여 종이 선보여졌다. 트렌치코트와 코트 등은 각기 다른 소재를 덧대 볼륨을 살리고, 소재와 질감을 대비시키는 등 디테일을 표현했다.
한섬은 이번 등재에 대해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인수된 뒤 타임·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한 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한섬은 지난 2014년 프랑스 현지에 자사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열었는가 하면, 자사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를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15회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했다. 최근에는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시스템의 첫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로 전환했으며, 올 초 파리의 랜드마크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시스템옴므 매장을 오픈하는 등 현지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한섬은 타임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타임사업부 내에 ‘글로벌 컬렉션’ 전용 디자인실을 별도로 신설하고, 지난 2024년부터 파리패션위크 기간 해외 바이어들과 패션 전문가들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오프 캘린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여성 파리패션위크 공식 캘린더 등재를 목표로 물밑작업을 계속 진행해 왔다.
한섬 관계자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타임이 국내 1위 여성복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글로벌 패션업계에 ‘한국형 럭셔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하이엔드 유통망 확장에 박차를 가해 타임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