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 김류 개인전 ‘퀴베르네테스의 조타수’ 화성 엄미술관 GalleryⅡ

김류 개인전 포스터 <사진 화성시문화관광재단>

김류 작가의 개인전 ‘퀴베르네테스의 조타수’(The Helmsman of Kubērnētēs)가 10월 17일부터 30일까지 엄미술관 GalleryⅡ에서 열린다.

김류 작가는 화성시와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2025 신진예술인 자립지원’ 사업에 선정돼 이번 전시에 나서게 됐다. ‘2025 신진예술인 자립지원’은 지역의 신진 예술인들이 창작 준비와 실질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의 예술지원 프로그램이다. 김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기술의 관계 속에서 ‘조타(steering)의 주체’를 탐구하며, 자율성과 통제, 인공지능 윤리 문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김류 작가는 인간이 스스로 항해를 이끄는 조타수라 믿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 반응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행동이나 알고리즘 등 외부의 힘에 의해 방향이 바뀌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전시 제목의 ‘퀴베르네테스(kubērnētēs)’는 ‘조타수’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로, 현대의 ‘사이버(cyber-)’ 개념의 어원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를 통해 단순한 항해의 은유를 넘어, 사이버 환경 속 알고리즘이 인간의 사고와 판단을 은밀히 조정하는 구조를 드러낸다.

전시는 두 개의 연작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Fidgeting’(2022) 시리즈는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신체적·정신적 반응, 통제 상실의 반복행동과 환각적 경험을 ‘피젯팅(fidgeting)’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했다. 이어지는 ‘Cyber-Fidget-Toy’(2025) 시리즈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시금 ‘조타’되는 인간의 모습을 비추며, 기술시대의 윤리적 물음을 던진다.

전시는 설치와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과 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5,000원이다. 전시 장소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오궁길 37의 엄미술관 GalleryⅡ이며, 자세한 정보는 화성시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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