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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50605] 40도 폭염 속 사우디 메카 ‘성지순례’ 시작

6월 4일(현지시간) 무슬림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아 성지순례하고 있다.

1. 中연구진, ‘DNA로 얼굴생성’ AI모델 개발…”범죄수사 활용 기대“
-중국 연구진이 국제 연구팀과 협력해 사람의 DNA 염기서열을 이용해 3D 얼굴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5일 보도.
-천뤄난 중국과학기술대 항저우 고등연구원 교수 등은 최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를 통해 ‘디페이스'(Difface)로 명명된 AI 모델을 소개. 천 교수는 디페이스가 오목한 콧등 또는 돌출된 콧방울 같은 유전적 특성을 포착할 수 있다면서 DNA 데이터가 적더라고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
-디페이스는 얼굴을 형상화하기 위해 약 1만개의 점을 이용하며 나이와 성별 같은 데이터를 조합하면 정확성이 올라간다고. 청년 얼굴을 60대 노인으로 바꾸거나 반대로 노인을 20대 얼굴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함.
-연구진은 이 기술이 실종 아동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DNA를 통해 실종자의 성인 얼굴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 또 사건 현장에 남겨진 생체 정보를 이용해 용의자의 얼굴을 복원할 수 있어 범죄 수사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함.

2. 中 공안 당국 “대만 연계 해커 20명에 현상금 200만원”
-중국 지방 공안당국이 5일 대만과 연계된 해커 20명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수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남부 광둥성 성도 광저우시 공안국 톈허구 분국은 닝언웨이 등 사이버 공격 가담 용의자 20명에 대한 현상수배를 발표.
-공안당국은 의미 있는 단서를 제공하거나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협조한 사람에게 1만위안(약 19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힘. 앞서 공안당국은 광저우시의 한 IT회사로부터 기기의 백그라운드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여러 건의 악성코드가 불법 업로드되면서 시스템이 마비된 중대한 손실을 봤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설명.
-대만 해커 조직은 또 이 사건 외에 중국 본토 10여개 성(省)의 주요 네트워크 시스템 1천여곳에 대해 피싱 메일과 비밀번호 무작위 대입 등 수법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 각종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환구시보는 보도.
-대만 정부가 현상수배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대만 고위 안보 당국자는 중국 해커집단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체코의 주장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비난. 익명의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이 관심을 돌리려고 허위 사실을 조작했다”면서 “중국공산당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함.

3. ‘노인대국’ 일본 작년 치매 실종신고 1만8천여명…491명 사망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 지난해 실종 신고된 치매(인지증) 환자가 1만8천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49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NHK가 5일 보도.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년간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환자(치매 의심 포함)는 1만8천121명에 달함.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3년의 1만9천39명보다는 918명 줄어든 수치. 지난해 치매 실종자 중 1만6천877명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함. 그러나 491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382명은 실종 장소로부터 5㎞ 이내 권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됨. 사망 장소는 하천이나 하천 주변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용수로·도랑 79명, 숲 71명 등 순서.
-일본 경찰청은 “실종자 중에는 옷이나 신발에 위치추적장치(GPS)가 부착돼있어 발견된 사례가 111건 있었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 GPS나 드론 같은 기술을 활용할 것”을 전국 경찰에 안내할 방침이라고 전함.

4. 2028년 LA올림픽 종목 인도 크리켓 우승 축하장서 압사사고…”11명 사망·47명 부상”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우승 축하 행사에 수십 만명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침. 5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열린 인디언 프리미어 리그(IPL) 우승 축하 행사에 팬 수십만 명이 몰려 일부는 경기장 문을 부수고 내부 진입을 시도. 이 과정에서 11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
-IPL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켓 리그로, 사고 당일에는 창단 후 처음 우승한 ‘로열 챌린저스 벵갈루루'(RCB) 팀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음. AP는 이 구단이 행사 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팬들에게 무료입장권을 배포했다고 보도.
-M. 치나스와미 경기장은 3만5천명이 입장할 수 있지만 이날 경기장 인근에는 RCB 팬 20만∼30만명이 한꺼번에 몰림. 사고 후 다쳐 휠체어에 탄 한 여성은 AFP에 “거대한 인파에 짓밟혔다”며 “숨을 쉴 수 없었고 의식을 잃었다”고 말함.
-시다라마이아 카르나타카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축제에서 이 같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함. 행정 당국은 사고 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RCB의 버스 퍼레이드를 취소했지만, 행사 주최 측은 경기장 안에서 환영식과 축하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짐.
-데바짓 사이키아 인도 크리켓 관리위원회(BCCI) 사무총장은” 인기 스포츠의 어두운 면”이라며 “주최 측은 (행사 전에) 계획을 더 잘 세웠어야 했다”고 지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사고 후 “가슴 아픈 일”이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함.
-16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크리켓은 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 스포츠로 전 세계에서 25억명이 넘는 팬을 확보하고 2028년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

5. 카자흐, 개체수 급증한 ‘사이가 산양’ 암컷 사냥 허용 검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드넓은 초원 등지에 서식하는 사이가 산양 개체수가 약 10년 만에 100배로 늘며 부작용이 생기자 당국이 암컷만 사냥해 개체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5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에 따르면 에를란 니산바예프 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장관은 전날 하원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힘. 니산바예프 장관은 “과거에 (사이가 산양) 사냥을 허용했을 때 넓은 초원에 사체와 뿔이 널브러져 있는 등 부정적인 현상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현재 가능하다면 (뿔이 없는) 암컷만 사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함. 그는 사냥단체들과 기술적인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임.
-한때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분류된 사이가 산양은 카자흐스탄에서는 2005년께 과잉 사냥과 서식지 상실 등으로 개체수가 4만 마리 미만에 그침.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엄격한 사냥 금지 조치와 함께 보존 방안을 시행. 그 결과 2024년 말 개체수는 400만 마리에 이른 것으로 알려짐. 이에 따라 농작물이 파괴되고 사이가 산양이 목초지에서 다른 가축들과 어울리면서 질병이 번질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농민들 사이에서 대두됨.
-니산바예프 장관은 또 사이가 산양 암컷 사냥을 실제로 허용하면 사냥한 산양의 고기를 시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힘. 사이가 산양들이 많이 서식하는 서카자흐스탄, 아티라우, 악토베 등의 지역에는 13곳의 고기 가공 시설이 있어 하루에 최다 3천700 마리를 처리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임. 다만 현재 검토 중인 개체수 감축 방안은 카자흐스탄 동물학연구소의 생물학적 타당성 판단을 거쳐 확정될 전망.
-코가 커서 ‘왕코산양’이라고도 불리는 사이가 산양은 몸길이가 98∼145cm, 몸무게는 26∼69kg이며 수컷에게만 뿔이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몽골, 시베리아 등지에서 풀이나 나뭇잎 등을 먹고 산다고 함.

6. 40도 폭염 속 사우디 메카 정기 성지순례 시작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에서 올해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4일(현지시간) 시작.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기둥) 중 하나로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 반드시 한 번은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한다고.
-사우디 당국은 오는 9일까지 최장 엿새간 이어지는 이번 하지 기간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례객이 열사병, 탈수증 등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보고 대비 중.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보건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며 성지에서 이동할 때는 양산을 쓰고 수시로 물을 마시라고 권고. 또 가볍고 밝은 옷을 입어 몸에 열이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하라고 당부.
-사우디 당국은 작년 하지 때 온열질환으로 총 1천30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한 바 있음. AFP 통신은 사우디 당국이 순례 경로에 냉방장치 400대를 설치하고, 그늘 면적을 작년보다 5만㎡ 늘리는 한편 의료진 수천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보도.
-또 메카 전역에 무인기(드론)를 띄워 확보한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인파 과밀에 따른 사고 위험을 관리할 방침.
-2015년 9월 하지에서 메카 인근 미나 지역에 순례객들이 밀려 넘어지며 2천명 넘게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짐. 1990년 7월엔 하지에 이어지는 이드 알아드하(희생제) 때 메카로 가는 보행용 터널에서 1천400여명이 압사.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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