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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50603] 日야구영웅 나가시마 전 요미우리 감독 89세로 타계

1. ‘시진핑 군권장악 일등공신’ 쉬치량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사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이후 군권을 장악하는 데 있어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은 쉬치량(許其亮)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2일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3일 보도.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베이징 고위 언론인 마링(馬玲)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쉬치량이 달리기를 하다 돌연 심근경색을 일으켜 현지시간 이날 낮 12시 12분께 숨졌다고 전함.
-1950년 3월 산둥성에서 태어난 쉬치량은 1966년 7월 인민해방군 공군에 입대하고 이듬해 7월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1969년 공군 제5항공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에서 장기복무. 2004년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2007년 공군 사령원(사령관)을 거친 그는 공군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2012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

쉬치량 전 중앙군사위 주석

-특히 2017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재선임됐을 때 시 주석 다음으로 군권 서열 2위에 오름. 미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2012년 당 총서기 선출 이후 군권을 장악하고 기존 세력을 일소하는 데 쉬치량이 큰 역할을 했다고 2018년 보도. 그는 1988∼1993년 푸젠(福建)성 성도인 푸저우(福州)에서 근무하는 동안 푸저우 당서기를 지낸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음. 이 기간 두 사람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분을 나눈 것으로 알려짐.

2. 하버드대 졸업식 연설로 화제 모은 中여학생, ‘뒷문 입학’ 논란
-중국인 여성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 졸업생이 ‘뒷문 입학’ 논란에 휩싸였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2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 장위룽(蔣雨融·25) 씨는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우리의 인간성을 보호하자’라는 주제로 연설. 그는 하버드대 약 400년 역사에서 졸업 연설을 한 첫 번째 중국 여성이었고, 중국인으로서는 두 번째였음.
-중국 동부 지역에서 자란 그는 영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녔고, 듀크대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이번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에서 국제개발학 석사 학위. 연설에서 그는 “우리가 여전히 공유된 미래를 믿는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서 “우리가 적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인간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음.
-그는 또 “어렸을 때 세계가 작은 마을처럼 돼가고 있다고 믿었는데, 연결된 세상에 대한 꿈은 오늘날 분열과 공포, 갈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말함. 특히 탄자니아 등 각국 친구들로부터 세탁기에 쓰인 중국어 매뉴얼을 해석해달라는 급한 전화를 받았던 일화를 들려주면서 다양성과 국제화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미국 언론들은 장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하버드대에 대한 ‘유학생 금지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
-그의 연설은 중국 내에서도 큰 화제를 일으켰는데 일부 네티즌은 평등과 포용을 주장하는 이상주의적 연설에 열광하면서 그가 중국 유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줬다고 환호. 반면 다른 일부는 그의 아버지가 중국 국무원이 승인한 중국생물다양성보전녹색개발재단 장즈밍(蔣志明) 집행이사라면서 입학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 하버드대에서 유학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재단 사무총장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보도도 나옴.
-그러나 장씨는 하버드대에 지원할 때 재단 추천서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제출하지는 않았다면서 부적절한 수단으로 입학한 것이 아니라고 일축. 그는 추천서 3통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일할 때 멘토 두 명과 팀장한테 받았다고 주장.

3. ‘일본 야구영웅’ 나가시마 전 요미우리 감독, 89세 일기로 타계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국민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 감독이 3일 오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인해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남. 1936년 태어난 나가시마 감독은 1958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 팀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활약하며 요미우리 전성기를 이끎.
-나가시마 감독은 데뷔해인 1958년 타율 0.305에 홈런 39개, 92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첫발을 내디딤. 프로 데뷔전에서 그는 재일교포 2세이자 전설적인 400승 투수 가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와 상대해 4연타석 삼진을 당했으나 이후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해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참.
-요미우리는 역대 4번 타자 명단을 따로 관리할 정도로 큰 의미를 둠. 나가시마 감독은 1958년부터 무려 17시즌이나 요미우리의 ’25대’ 4번 타자로 활약. 또 대만 국적의 홈런왕 오사다하루(王貞治)와 번갈아 4번을 치며 공포의 ‘ON포’를 구성해 요미우리 전성시대를 이끎.

오사다하루(왼쪽)와 나가시마 시게오의 ‘ON포’

-이승엽 전 감독은 지바 롯데 머린스에서 뛰던 2005년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방문 경기에서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비거리 150m짜리 대형 홈런으로 도쿄돔 관중석 상단의 나가시마 감독 광고판을 직격해 화제를 모았음. 도쿄돔의 상징과도 같았던 세콤의 나가시마 감독 대형 광고판은 도쿄돔 중앙 전광판 교체 과정에서 철거됐다가 지금도 디지털 광고로 도쿄돔을 찾는 야구팬을 반김.
-일본프로야구 통산 17시즌 동안 타율 0.305, 444홈런, 1천522타점으로 6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강타자였던 그는 1974년 “저는 오늘 은퇴하지만, 거인군(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영원히 불멸”이라는 말을 남기고 선수 생활을 마침.
-은퇴 직후 요미우리 감독으로 취임해 5번의 센트럴리그 우승과 2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고 2001년 요미우리 감독 자리에서 물러남. 이후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가 2004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야구계를 떠남.
-나가시마 감독은 선수, 감독, 종신 명예 감독을 거친 요미우리의 상징 그 자체. 2013년에는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일본 국민영예상을 받았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오사다하루, 마쓰이와 함께 성화 주자로 나섬. 또한 2021년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일본 문화훈장을 받는 등 일본에서 국민영웅으로 자리매김.
-일본 지지통신은 “나가시마 감독은 ‘미스터 프로야구’라는 별명과 함께 사랑받았다”고 전함. 나가시마 감독이 일본에서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은 건, 1960∼70년대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인물과 같아서라는 주장도. 당시 일본 국민들은 일을 마치고 야구 경기를 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고, 최고 인기 구단 요미우리의 핵심 선수인 나가시마는 국민적인 인기를 누림.

몽골 어용에르덴 총리

4. 몽골 어용에르덴 총리, 의회 불신임투표 가결 뒤 사임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가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가 가결된 뒤 3일 사임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어용에르덴 총리는 국회의원 총 126명 가운데 8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비밀투표에서 신임에 필요한 64표에 한참 못 미치는 44표를 얻음.
-앞서 몽골에서는 어용에르덴 총리 아들의 사치 행각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시위가 잇따랐고 그의 사퇴 요구도 촉발. 어용에르덴 총리 측은 관련 보도가 모략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투표가 정국 불안정을 낳고 민주주의도 흔들 수 있다고 호소했으나 통하지 않았음.
-그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당인 몽골인민당(MPP)이 간신히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총리로 재임명.
-몽골의 정치체제는 의원내각제적 성격이 강한 이원 집정부제이며 현 대통령은 2021년 대선에서 승리한 우흐나 후렐수흐.

5. 美검찰, 인도 아다니그룹 대이란 제재회피 의혹 수사
-미국 수사당국이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을 상대로 지난해 뇌물 혐의 기소에 이어 대이란 제재 위반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뉴욕 동부연방지검은 아다니그룹 계열사가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의 문드라 항구를 통해 이란산 액화석유가스(LPG)를 인도로 수입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회피한 의혹에 대해 수사.
-미국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은 외국인이 미국 밖에서 벌인 제재 위반 행위라고 하더라도 미국과의 연결고리가 있을 경우 미 검찰이 형사 기소할 수 있도록 허용. 이는 미 행정부가 외국인 제재 위반자를 대상으로 행정적으로 부과하는 2차 제재와는 구분됨.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과의 핵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사람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 WSJ도 아다니그룹이 운영하는 문드라항과 페르시아만 사이를 운항하는 LPG 선박들을 자체 추적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초부터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조작 등 실제 항적을 은폐하려는 선박들에서 나타나는 징후들이 포착됐다며 대이란 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
-인도 최대 부호인 구아탐 아다니 회장은 미국에서 뇌물공여 혐의로도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음. 앞서 뉴욕 동부연방지검은 지난해 11월 아다니 회장과 그의 조카 등 8명을 증권사기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김. 이들은 미국 투자자들을 비롯한 글로벌 금용사들로부터 수십억달러(수조원)대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미고 인도 공무원들에게 2억5천만달러(약 3천400억원) 이상의 뒷돈을 건넨 대가로 대규모 태양광 에너지 개발사업에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음.
-아다니그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으며, 커크랜드 앤드 엘리스, 퀸 엠마누엘 등 대형 로펌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기소 철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미국 현행법은 외국에서 벌어진 부패 혐의 사건이라 할지라도 미국 투자자나 미국 시장이 연관된 경우 연방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
-한편 아다니그룹은 대이란 제재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 아다니 측은 “아다니는 제재 회피나 이란산 LPG와 관련된 무역에 의도적으로 관여한 것을 단호히 부인하며 이 문제와 관련해 미 당국의 수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함.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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