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0250218] 중국 시진핑, 빅테크 수장 좌담회 “경제발전촉진”

1. 중국 시진핑, 빅테크 수장 좌담회 “경제발전촉진”
–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17일 민영기업심포지엄(좌담회)에 참석해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에게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주문.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국무원 리창 총리와 딩쉐샹 부총리 등도 모습을 드러냈음.
–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민영기업 대표들은 시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가 행사장에 입장하자 기립박수로 맞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와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 왕촨푸 회장, 중국 거대 사료생산업체 신시왕그룹 류융하오 회장, 반도체 거물 웨이얼반도체의 창업주 위런룽,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이자 전기차로도 진출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등 6명이 업계를 대표해 발언.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과 렁유빈 중국전국공산업연합회 부회장, 변압기 제조업체 정타이그룹 난춘후이 회장 등의 모습도 보였음. 최근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도 참석자 가운데 있었음.
– 량원펑은 딥시크의 돌풍 이후 공개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음. 량원펑은 딥시크가 추론(reasoning) AI 모델인 ‘R1’을 출시한 지난달 20일 리창 총리가 주재한 심포지엄에 참석한 바 있지만,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뒤로는 은둔 행보를 이어왔음.
– 시 주석은 민영기업 대표들의 발언을 모두 들은 뒤 민영기업들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정책 기조 등에 대해 연설. 그는 “민영경제 발전은 큰 잠재력이 있고 많은 민영기업과 기업가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선부(先富)가 공동부유(共富·공부)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음.
– 시 주석은 또 “현재 민영 경제 발전이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은 개혁 발전과 산업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면서 “일시적이며 해결책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 민영 기업들에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건설자가 될 것과 자주 혁신 강화, 새로운 질적 생산력 육성, 기업 지배구조 및 리스크 방지 메커니즘 완비, 공익 자선 사업 적극 참여 등을 주문.
2. 일본 2024년도 성장률 0.1%, 2020년 이후 최저
– 일본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한 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기준 GDP 성장률은 0.1%.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4.2%를 기록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1년 2.7%, 2022년 0.9%, 2023년 1.5% 등의 추이를 보였음. 지난해 일본의 분기별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 계절조정)을 보면 1분기에 -0.5%로 역성장한 뒤 2분기 0.7%, 3분기 0.4%, 4분기 0.7%를 각각 기록.
– 작년 1분기 일본 경제의 역성장 원인으로는 품질 인증 부정 문제가 적발된 도요타자동차 등 일부 자동차 업체의 생산 중단 등이 꼽혔음. 아울러 물가 상승으로 절약 풍조가 생겨나면서 개인 소비가 0.1% 감소한 것도 경제 성장을 저해한 요인으로 분석. 일본 개인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 한편, 내각부는 지난해 일본의 명목 GDP가 전년 대비 2.9% 증가한 609조2천887억엔(약 5천794조원)이었다고 발표. 일본의 연간 GDP가 600조엔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음. 1992년 500조엔을 돌파한 일본의 명목 GDP는 거품(버블) 경제 붕괴에 따른 장기 불황과 동일본 대지진 등 영향으로 600조엔대를 기록하는 데 32년이 걸렸음.
3. 일본 당국, 30년전 옴진리교 사린 테러 알린다
–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 발생 30주년을 앞두고 일본 당국이 당시 사건을 알리기 위한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 일본 공안조사청은 이르면 오는 21일 특설 홈페이지를 마련해 사건 당시의 현장 사진 등을 공개할 계획.
– 사건을 목격한 지하철 직원의 수기나 유족 증언 등을 모아 디지털 아카이브로 만드는 사업에도 착수. 공안조사청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 사건을 모르는 젊은 층이 옴진리교 후계 성격의 조직에 새로 합류하는 등 우려되는 흐름이 나타나자 당시 사건을 후세에 널리 알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
– 옴진리교는 1995년 3월 20일 도쿄 도심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부상하게 한 사건을 일으켜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은 사형됐고 교단은 해산. 그러나 아레후 등 후계 성격의 단체가 여전히 신규 회원 모집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 일본 당국에 따르면 후계 성격 교단의 구성 인원은 지난 1월 현재 1천600명으로, 새로 합류한 인원의 절반 이상은 10대나 20대의 젊은 층. 공안조사청 관계자는 “젊은 층은 옴진리교 교단의 실태를 모른다”며 “특설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사건과 교단의 실태를 널리 전해가고자 한다”고 설명.
4. 미얀마 소수민족 민병대 “사기조직 종사자 1만명 송환”
– 태국 정부가 미얀마 내 사기 범죄 조직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는 가운데 미얀마 내 한 소수민족 민병대가 사기 조직에서 일하던 사람 약 1만명을 태국으로 송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음. 17일(현지시간) 매체 등에 따르면 카렌 국경수비대(BGF)의 나잉 마웅 자우 소령은 “우리는 우리 땅에서 모든 사기를 없애겠다고 발표했고, 이제 이를 실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음.
– 그는 “(송환 대상자의) 목록을 작성했고 약 1만명을 (태국으로) 보낼 준비가 됐다”면서 다양한 국적의 인원을 하루에 약 500명씩 송환할 것이라고 설명. 미얀마 접경 지역인 태국 서부 딱주 군 당국도 BGF와 협력해 사기 조직 작업장에서 일하던 사람 약 7천 명을 넘겨받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 이와 관련해 BGF는 병력을 동원, 미얀마 동부의 태국 접경 지역인 슈웨코코에서 사기 조직의 작업장으로 알려진 건물에 대해 단속에 나서 건물 내 외국인 등의 신원을 확인. BGF가 장악한 슈웨코코는 사기 조직 작업장이 밀집한 미얀마 동부 미야와디와 가까운 곳으로, 역시 ‘범죄단지’로 알려진 사기 조직의 대규모 작업장이 위치한 곳.
– 미얀마 군사정권과 가까운 BGF가 그간 사기 조직 단속에 협력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움직임은 중대한 자세 변화라고 현지 매체 카오솟은 지적. 앞서 최근 태국 정부는 BGF 지도자인 소 칫 투 대령 등 지도부 3명에 대해 사기 조직들의 인신매매 등 범행에 연루됐다며 체포영장 발부 준비에 착수.
– 태국 정부는 이달 들어 중국계 사기 조직이 밀집한 미얀마 국경 도시 5곳에 대한 전기, 인터넷, 연료 공급을 중단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음. 치안이 취약한 미얀마·캄보디아 등지에서 기승을 부리는 중국계 사기 조직들은 취업 사기나 납치를 통해 외국인들을 사기 작업장으로 끌고 와 감금하고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 범죄를 강요.
5. “이스라엘, 가자 주민 자발적 이주 부서 신설”
– 이스라엘 국방부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의 자발적 이주 정책을 추진할 부서를 새로 만든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보도.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사안을 논의한 결과 국방부 산하 새 조직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음.
– 이 조직은 다양한 정부 부처 공무원들과 군사조직 지휘관이 참여하는 일종의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음. 이스라엘은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은 카츠 장관에게 주민 이주와 관련한 계획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음.
–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주 계획에는 가자 주민에게 육로나 바다, 하늘을 통하는 특별 출국 조치를 지원하는 등 광범위한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지구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이곳을 장악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으며, 이스라엘 내각은 이를 환영.
–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헌신한다”며 “가자지구 전쟁의 다음 날이 오면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그곳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음. 극우파 정치인 베랄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을 내각 표결에 부쳐야 하며,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지구-이집트 국경 완충지대 ‘필라델피 회랑’ 등 일부를 이스라엘에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