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많은 학생들은 Match라고 학교를 골라온 것을 보면 Reach 학교인 경우가 많다. 자신에 대한 파악이 안 된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도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Match’라고 골라온 학교들이 ‘Reach’인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할까?
1. 경쟁이 매우 치열한 대학
만일 학생의 GPA가 높다면 학생은 톱 수준의 대학들을 모두 Match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들 경쟁이 매우 치열한 대학(highly selective schools)들은 합격률이 20%미만인 경우가 많다. 학생의 GPA가 어떻든 이런 대학들은 거의 모두 Reach라고 보면 된다. 완전한 성적과 기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조차 입학을 거부당하기 일쑤다. 지난해 아이비리그 대학 등 거의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고 뒤늦게 연구소를 찾은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의 프로파일을 보면 1)GAP 3.98/4.0 2)SAT 1560점 3) AP 8개였다.
2. 특정과목에서 낮은 GPA
만일 학생이 공과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데 고등학교 GPA와 석차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이 학생은 거의 모든 공과대학이 Match 대학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학생의 수학과 과학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공과대학은 이 학생의 성적표에 대해 매우 관심 있게 검토할 것이다. 이 학생이 공과대학 진학을 고집할 경우 공과대학은 이 학생을 거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지난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를 선택할 경우
만일 학생이 지난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를 선택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대학은 과거 more selective(다소 어려운 학교)였으나 근자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따라서 경쟁이 매우 치열했고 학교 입학률은 ‘most selective’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 학생이 과거 more selectiv라는 자료를 갖고 지원하면 낙방 확률이 커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합격률이 50%였으나 지난해에는 30%로 내려왔다. 과거 기록으로 봤을 때 Match였다 하더라도 최근에는 Reach로 변한 것이다.
4. GPA에 비해 특별활동이 부족할 경우?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간과하는 내용이다. 미국대학은 총체적 평가(Holistic)를 하기 때문에 GPA나 SAT성적만 갖고는 합격을 보장받을 수 없다. GPA가 높은 학생들은 매우 높은 대학(highly selective colleges)이 Match라고 하더라도 특별활동 기록이 매우 저조할 경우 이는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수준 높은 대학들은 모든 것이 잘 갖춰진 학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낮은 특별활동 기록은 불합격의 요인이 될 수 있다.
5. 국제학생 신분과 Financial Aid를 달라고 할 경우
명문 주립대학와 명문 사립대학이라도 국제학생의 경우 합격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재정보조를 신청할 경우 Need Blind 대학이 아닌 경우에 합격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합격이 가능한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합격을 보장할 수 없다. FA를 달라고 하지 않더라도 국제학생의 경우 대학별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우수한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고 Match라고 해서는 안 된다.
6. 대학 내 특별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
만일 학생이 톱 수준의 비즈니스나 공대, 그 가운데서도 컴퓨터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전공하려고 한다면 아무리 좋은 스코어를 갖고 있더라도 합격을 보장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가령 퍼듀대학은 SAT 1300-1400점대 학생의 경우 일반적으로 합격 통보를 받는다. 그러나 공과대학에 진학하려고 한다면 학생의 스펙은 더 높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일리노이(어바나 샴페인) 공대는 문리과대학(리버럴 아츠 사이언스 칼리지)보다 스펙이 훨씬 높아야 한다. 유펜의 와튼 칼리지는 훨씬 높은 스펙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