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무슬림여성 전용’ 오토바이택시 등장 “이제 안심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인도네시아 여성에게도 희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오토바이택시 시장에 여성을 위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오토바이택시 ‘오제시 샤리’(Ojesy Syari)는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을 택시운전수로 고용하고 있다. ‘오제시 샤리’는 현재는 전화와 ‘왓츠앱’ 메시지로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달 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비리타 아드리아니 오제시 샤리 공동창립자는 “도시에선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이 높아 이들을 위한 안전한 교통수단이 절실하다”면서 “우리 서비스의 주 고객층엔 여성뿐 아니라 어린이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매일 ‘오제시 샤리’를 이용해 자녀를 등교시키는 누랄리아는 “아이가 (종교가 같은) 무슬림 여성과 함께 이동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이용 후기를 전했다.
분홍빛 물들인 택시기사, 여성고객들에 어필
무슬림 여성기사를 고용하는 또다른 오토바이택시 업체 ‘레이디잭’(LadyJek)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이디잭은 모든 운전자들에 분홍색 헬멧과 자켓을 착용하게 하는 등 말그대로 ‘색다른’ 전략으로 여성고객들에 어필한다. ‘레이디잭’은 승객뿐 아니라 운전자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해놨다. 운전 도중 신변에 위협을 느낄 경우 주변에 알릴 수 있도록 경보음을 설치해 둔 것이다.
이들 업체의 이용가격은 일반 오토바이택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용객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며,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