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관계 3월 동향] 밀착 가속…포탄 지원·교량 연결·정상외교 가능성도

이 기사는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에서 매월 발간하는 ‘2026년 3월 북·러관계 주요일지’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편집자>
2026년 3월 북러관계는 군사 협력의 제도화, 인프라 연결 가속, 정치적 밀착, 정보전 공조 확대라는 네 축으로 요약된다. 전반적으로 양국 관계가 단순한 전시 협력을 넘어 사실상 준동맹 수준의 전략적 협력체계로 심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1. 군사 협력 지속·확대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약 3만3천 개 컨테이너 규모 군수물자를 반출했으며, 152mm 포탄 기준 1,500만 발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추산했다. 장사정포, 방사포,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가 포함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북러 군사협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러시아는 조선인민군의 쿠르스크 작전 참여를 다룬 영화 시사회를 열었고, 북한은 관련 전투위훈기념관 건설을 추진하며 참전을 공식 서사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2. 육로·경제 협력 본격화
3월 14일 북러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상판 연결이 완료되며 연내 개통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철도 중심 연결에서 도로 물류망까지 확대되는 상징적 조치다. 향후 교역, 관광, 인적 교류 증가가 예상된다.
러시아에서는 2026년 북한 관광객 수요가 20~4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관광 분야까지 협력이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3. 정치·외교 밀착 심화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했고, 김정은은 “평양은 모스크바와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답전했다. 러시아 외무차관은 김정은 방러 의제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혀 정상외교 가능성도 이어졌다.
양국은 첫 협정 체결 77주년 기념행사를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동시에 열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4. 언론·정보전 공조 강화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TASS)와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정보 교류, 대표단 교환, 허위정보 대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이 군사협력뿐 아니라 대외 선전전·정보전 차원에서도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합 평가
3월 북러관계는 단순 친선 외교를 넘어 전쟁 협력, 경제 연결, 정상외교, 정보전 연대로 다층화됐다. 러시아는 전쟁 수행을 위한 실질 지원을 북한에서 얻고,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외교 공간 확대를 얻는 상호 실익형 전략 동맹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향후 김정은 방러가 성사될 경우 관계는 한 단계 더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