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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바누 란잔 차크라보티, 아시아기자협회, 방글라데시]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찾아왔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구 시가지인 차우크바자르 전통시장은 이프타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프타르(Iftar)는 이슬람 권에서 하루의 금식을 끝내고 해가 진 뒤 먹는 첫 식사를 의미한다.차우크바자르는 이프타르로 유명한 명소다. 라마단 기간 동안 정오를 기점으로 차우크바자르의 주요 도로가 붐비는 이유다. 오후 3시가 되면 상인들은 “바다 바페르 폴라이 카이 케밥”(부자들이 먹는 케밥) “라치 팔루다”(달콤한 디저트 음료) “다히 바다”(요거트 소스가 들어간 튀김) 등을 외치며 행인들을 유혹한다.
오랜 역사를 반증하듯 상인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한 상인은 20여년 동안 이 곳에서 이프타르 음식을 판매해 왔다며 차우크바자르 만의 전통을 강조했다. 또다른 상인은 40여년간 다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샤히 다히 바다’(고급 요거트 튀김)와 ‘보르하니’(요거트 음료)를 자랑했다.

차우크바자르에서의 선택지도 다양하다. 호텔 아마니아와 같은 대형 식당들이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반면, 도로변의 노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내어준다. 채소류 튀김 등 한입거리 간식부터 계란이나 토스트 같은 간단한 길거리 음식, 치킨이 들어간 간식,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롤과 빵까지 메뉴들도 다양하다. 메인 메뉴인 치킨 그릴과 로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
호텔 아마니아의 한 상인은 “이곳 손님들 대부분은 구 다카 주민들로, 가격보다 맛을 더 중시한다”면서도 “치킨 알파함을 520타카(약 6,338원), 치킨 로스트를 420타카(약 5,119원)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프타르를 위해 이 곳을 찾은 학생도 “차우크바자르의 이프타르는 무언가 특별하다”며 “사람들이 붐비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차례를 기다렸던 한 노인은 “예전에는 라방(튀긴 도넛)과 팔루다(디저트 음료)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음식 종류가 훨씬 많아졌고, 가족 모두 즐기기도 좋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오랜 전통 위에 현대적인 감성이 더해진 차우크바자르는 방글라데시 다카 시민들의 추억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시아엔 영어판: Iftar at Chawkbazar in Dhaka: Crowds Throng to Taste the Tradition – THE A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