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시진핑 “글로벌사우스 결집할 것”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SCO가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힘을 결집해 인류 문명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음.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톈진 메이장(梅江) 국제컨벤션센터에서 SCO 정상회의 환영만찬을 개최하고 연설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는 모든 당사국 간의 합의를 도출하고, 협력의 동력을 이끌며, 미래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음.
– 그는 “SCO는 설립 이래 줄곧 상하이정신을 고수하고 단결과 상호 신뢰를 공고히 했다”면서 “실질 협력으로 국제 및 지역 문제에도 적극 참여해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촉진하는 중요한 힘이 됐다”고 소개. 이어 “전 세계는 10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SCO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각국의 발전과 번영을 도모하는 데 더욱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
– 시 주석은 “내일 회원국 정상들과 이사회 회의를 개최하고 더 많은 우방국 및 국제기구들과 SCO플러스(+) 회의를 열어 협력과 발전의 큰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각국의 공동 노력으로 이번 정상회의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리라 믿는다”고 역설. 아울러 “SCO는 더욱 큰 역할을 하고, 더욱 큰 발전을 이루며, 회원국 간 단결과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 이에 앞서 시 주석은 톈진 영빈관에서 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중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진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환영만찬에 앞서 만나 비공식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음.
– 이날 개막해 이틀간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 모디 총리 등 20여개국 정상과 10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 이들은 정상회의 기간 톈진 선언문을 통해 주요 협력 목표를 설정하고 2035년 SCO 개발 전략도 승인할 예정. 유엔 창설 80주년과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음. SCO 폐막 이틀 뒤인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진행.
– 열병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등의 정상이 참석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행사 참석자 명단에 올랐음. 시 주석은 열병식을 통해 북중러 3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을 연출하며 SCO 정상회의에 이어 반(反)서방 연대를 과시할 것으로 관측.
2. 일본 이시바 내각, 퇴진 압박에도 지지율 상승세
– 지난달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후 집권 자민당 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V도쿄와 함께 지난 8월 29∼31일 95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4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고 1일 보도.
– 40%대 상승률은 닛케이 조사에서 지난 2월 40% 이후 반년 만에 처음. 앞서 같은 달 22∼24일 이뤄진 요미우리신문 설문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9%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오르는 등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닛케이의 이번 조사에서는 조기 총재 선거와 관련해서도 ‘해야 한다'(39%)보다 ‘그렇지 않다'(52%)는 응답률이 더 높게 나왔음. 자민당 내 ‘반 이시바’ 세력은 지난 7월 선거 패배 후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민당은 규칙 6조4항(리콜 규정)의 절차를 밟아 조기 총재 선거의 가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태.
– 리콜 규정에 따르면 현재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자 47명 등 총 342명을 상대로 찬반을 물어 과반수인 172명 이상이 찬성하면 총재 선거를 앞당겨 치를 수 있음.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8%, 국민민주당·참정당 각 11%, 입헌민주당 7% 등 순으로 나타났음.

3. 인도네시아, 시위 격화에 ‘주택수당’ 폐지
– 최근 실업률이 급증한 인도네시아에서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결국 의회가 논란이 된 주택수당을 폐지하기로 했음. 3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지도자들이 국회의원 (주택) 수당과 해외 출장을 포함한 여러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음.
– 이날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는 주요 정당 지도자들도 참석해 프라보워 대통령 옆에서 발표 내용을 지켜봤음.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시위대가 전국 지방의회 건물 등지에 불을 지르고 장관과 국회의원 자택에 침입해 약탈하는 등 과격해지자 이날 오후 정당 지도자들과 회동. 그는 하원 지도부에 지역 사회 인사와 학생 지도부를 초청해 직접 대화하라고도 요청. 다만 프라보워 대통령은 시위대가 폭동을 일으키거나 약탈하면 엄중한 조치를 하라고 군과 경찰에 지시했다며 최근 시위대의 일부 행동은 “테러”와 “반역”에 해당한다고 경고.
– 그러나 최대 학생 연합체인 전인도네시아학생집행위원회의 무잠밀 이흐산 위원장은 로이터에 의원들의 특혜 폐지로는 “불충분하다”며 추가 시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음. 그는 “정부는 뿌리 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거리의 분노는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음.
– 이번 시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원 의원 580명이 1인당 월 5천만 루피아(약 430만원)의 주택 수당을 받은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자 지난 25일부터 자카르타에서 시작. 국회의원이 주택 수당으로 매월 받는 5천만 루피아는 자카르타 월 최저임금의 약 10배에 달함. 지난 28일 시위 중 20대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지면서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했고, 남술라웨시주 마카사르에서는 시위대의 방화 등으로 4명이 숨졌음.
– 시위대는 많은 국민이 급증한 세금과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에게 주는 주택 수당이 지나치다고 주장. 인도네시아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5%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제조업 분야 일자리 감소로 노동자들 불만이 커지고 있음. 올해 상반기에 공식적으로 해고된 노동자 수는 4만2천명을 넘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급증한 수치.
4. 후티, 예멘 내 유엔 직원 무더기 구금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긴장을 끌어올리는 와중에 예멘 내 유엔 사무실에 들이닥쳐 직원을 무더기로 구금.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안보 소식통은 후티가 예멘 수도 사나 등지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사무실로 진입해 직원들을 붙잡았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후 유엔 직원 11명이 후티에 구금 당했다고 확인하고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
– 한스 그룬버그 유엔 예멘 특사도 후티의 유엔 부지 강제 진입과 직원 구금, 재산 압류를 규탄. 이어 후티에 “모든 유엔 직원과 국내외 비정부기구(NGO), 시민 사회 단체, 외교 사절단을 즉각적이고 무조건 석방하라”라고 촉구. 앞서 한 안보 소식통은 수도 사나 등지에서 WFP 직원 7명, 유니세프 직원 3명이 각각 사무실에 들이닥친 후티 반군에 붙잡혔다고 전했음. 전날 예멘 안보 소식통은 후티 당국이 사나와 다른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한 혐의”로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말했음.
– 후티는 지난 1월에도 유엔 직원 8명을 구금하는 등 현재 유엔과 구호단체 직원 수십명을 억류한 상태. 그룬버그 특사에 따르면 후티가 유엔 직원 23명을 구금 중이며 이 직원 중 일부는 2021년과 2023년부터 억류돼 있음. 이번 후티의 유엔 직원 구금은 지난 28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후티 반군 정부의 아메드 갈리브 알라위 총리와 다른 각료들이 숨진 직후 벌어졌음. 후티는 알라위 총리와 장관 여러 명이 예멘 수도 사나에서 회의 도중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하며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
– 이런 가운데 홍해에서 이스라엘 소유의 선박이 공격받아 배 근처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이날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와 영국 보안업체 앰브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남서쪽 홍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이자 이스라엘 소유 선박의 폭발이 보고. UKMTO는 해당 선박이 “미상의 발사체에 의해 인접한 곳에서 폭발음이 났고, 큰 폭발음이 들렸다”라고 보고했으며 선원들이 모두 안전한 상태로 다음 항해를 계속한다고 밝혔음. 앰브리는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소유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후티와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
5. 이스라엘 “하마스 대변인 오베이다 제거”
– 이스라엘은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변인으로 활동해온 아부 오베이다(40)를 공습으로 살해했다고 밝혔음.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하마스 테러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가자에서 제거됐다”며 “그는 지옥 바닥으로 떨어져 이란, 가자, 레바논과 예멘에서 온 ‘악의 축’ 구성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썼음.
– 이날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를 공격했다”며 “하마스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음.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베이다를 노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지역을 표적 공습.
–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이날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가 숨졌다”고 보도. 가자시티의 한 아파트에 폭격이 명중했으며, 이로 인해 오베이다 등 이 건물에 살던 주민이 모두 사망했다는 것.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사망자가 어린이를 포함해 총 11명에 이른다고 전했음.
– 이스라엘은 2008년, 2012년, 2014년에도 오베이다에 대한 표적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음. 오베이다가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면 이스라엘군의 암살 시도가 4번째 만에 성공한 셈.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한 직후 오베이다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 실제로는 ‘후다이파 사미르 압둘라 알칼루트’라면서 그가 복면을 벗은 맨얼굴 사진을 공개한 바 있음.
– 2000년대 초반부터 알카삼여단 대변인으로 활동해온 오베이다는 복면을 쓰고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 연설과 글로 된 성명을 꾸준히 내 왔음. 그는 2006년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납치했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하마스의 심리전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 오베이다가 지난 29일 마지막으로 올린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장악을 위해 공세를 펼 경우 해당 지역에 억류된 인질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
6.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병합 논의
–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움직임에 맞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병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 서안지구 병합 방안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안보 내각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상정됐다고 소수 핵심 장관의 모임에 속한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전했음.
–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병합하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은 어려워짐. 다만 이러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에 적용될지는 불분명하다. 또한 이러한 논의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입법 절차를 거치게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로이터는 설명.
– 서안지구는 국제법에 따라 명목상으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행정권을 지닌 곳이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에 유대인 정착민들을 보내 정착촌을 건설하고 살도록 하고 있음. 대부분의 국가는 이런 상황을 이스라엘의 불법적 서안지구 점령으로 간주. 지난해 유엔 최고 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등을 점령하고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하지만 이스라엘은 국제적으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기에 국제사회의 비판에 전혀 개의치 않음.
– 2023년 10월 하마스의 테러 공격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늘었음. 이에 가자지구는 물론 서안지구까지 병합하자는 이스라엘 강경파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이스라엘은 지난달 21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기드온의 전차 2단계’ 작전을 개시하고, 동시에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대거 늘리면서 병합을 위한 걸음을 계속하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