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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50403] 미얀마 강진에 태국 관광산업도 타격 “최대 1조3천억 손실”

1.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공식행사 불참에 숙청설
– 중국군 서열 3위인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2일 공식행사에 불참해 그의 숙청설이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허 부주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한 이날 나무 심기 행사 참석자 명단에서 빠졌음. 행사에는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군사위 위원 2명, 인리 베이징 당서기 등이 참석. 약 40년 전부터 매년 봄 베이징 교외에서 열리는 이 식목 행사엔 중국군 지도부가 모임.
– 허 부주석의 숙청설은 그가 지난달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폐막식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확산. 미국 매체들은 그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음. 중국 국방부는 지난주 정례 브리핑에서 허 부주석의 구금 여부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만 밝혔음.
– 구금설이 사실이라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학생들의 민주화 시위에 동조하는 입장이었다는 이유로 실각한 자오쯔양 전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 이후 조사를 받은 현직 국방부 관리 중 최고위 인사가 됨.
– 중국은 약 2년 전부터 인민해방군에 대한 부패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 속에 국방부장(장관)에 임명됐던 웨이펑허·리상푸가 지난해 잇따라 부패 문제로 실각했고, 중국군 서열 5위 먀오화도 작년 11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조사받고 있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3년 3월 이후 군 인사 약 14명이 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지난 1월 보도. 약 40년 만에 최대 규모.

2. 중국 무인기 30대, 지난 1년간 일본 오키나와 주변 비행
– 일본 서남부 오키나와현 주변에서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긴급 발진을 유발한 중국 무인기(드론) 대수가 3년 사이에 7.5배로 늘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 일본 방위성이 난세이 제도 주변에서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확인한 중국 무인기는 30대로, 2021년도의 4대보다 훨씬 많았음. 난세이 제도는 일본 서남쪽 규슈 가고시마현에서 오키나와현에 이르는 섬들을 지칭.
– 방위성은 2013년도에 국적 불명의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고 처음 발표했고, 2017년도와 2018년도에는 중국 무인기를 각각 1대 확인했다고 밝혔음. 방위성이 난세이 제도에서 비행을 확인한 중국 무인기는 2021년도부터 급격히 늘었다. 2021년도 4대, 2022년도 10대, 2023년도 9대로 각각 집계. 요미우리는 최근 중국 무인기의 비행 횟수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비행 지역도 확대됐다고 짚었음.
– 2021년도에는 중국 무인기가 주로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했으나, 2024년도에는 제주도 서부에서 규슈 서부를 거쳐 오키나와섬 북부까지 비행하거나 대만과 요나구니지마 사이를 빈번히 지났음. 특히 2024년도에 확인한 중국 무인기 30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대가 대만과 요나구니지마 사이를 통과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음. 대만과 요나구니지마 사이 거리는 약 110㎞.
– 방위성이 지금까지 파악한 중국 무인기 종류는 6종으로, 모두 정찰 능력을 보유했고 3종은 미사일 등을 활용한 공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음. 요미우리는 “중국은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두고 무인기 운용 능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자위대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따라 미군에 대항할 준비를 한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고 해설. 이어 “중국 무인기 운용 능력 향상은 일본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

3. 미얀마 군부, 반군과 ‘3주 휴전’ 선포
– 미얀마의 군사정부가 강진 피해 수습을 위해 3주간 일시 휴전을 선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국영 MRTV를 인용해 보도. 휴전은 이날 즉시 발효돼 오는 22일까지 이어짐. MRTV는 이번 휴전이 국가 재건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 다만 교전이 멈추는 동안 반군이 전열을 가다듬거나 국가를 공격할 경우 군부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 전날앤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이어 핵심 반군 세력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이 일시 교전 중단을 선언.
–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 강진이 덮치며 많은 건물이 붕괴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난 바 있음. MRTV는 지진 발생 엿새째인 이날까지 사망자가 총 3천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음. 부상자는 4천515명이며 351명이 실종.
– 수년간 내전을 겪던 미얀마는 이번 지진으로 충격이 가중.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021년 2월 1일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냈음. 이후 군부는 반대 진영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내전으로 치달았음.

<사진=EPA/연합뉴스>

4. 미얀마 강진에 태국 관광산업도 타격 “최대 1조3천억 손실”
– 방콕까지 뒤흔든 미얀마 강진으로 인해 태국이 1조원대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 2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지진 발생 이후 호텔 등에 대한 외국 관광객 예약이 주춤하고 항공편 환불·취소 문의도 이어지고 있음. 태국항공협회는 지진 발생 후 이틀간 항공 예약이 40∼60%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발 항공편 예약이 60% 줄었다고 전했음.
– 태국 관광 성수기 중 하나인 4월 송끄란 축제를 앞두고 있어 관광업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음. 이에 정부도 지진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음. 관광체육부는 위기관리팀을 신설하고 지진 안전 검사를 통과한 호텔에 인증서를 발급하는 등 태국 여행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음.
– 태국 주요 연구기관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액이 300억밧(약 1조2천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윤용 타이차런 시암상업은행(SCB) 경제정보센터 수석경제학자는 지진이 향후 3∼4개월간 300억밧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 그는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주최한 태국 경제 세미나에서 “이번 재난은 주로 관광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달 외국 관광객이 약 4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약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음.
–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관광 대국으로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태국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외국 관광객이 태국에서 지출한 금액만 GDP의 약 11%를 차지.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019년 연간 4천만 명 규모였으나 코로나19 사태에 2021년 43만명으로 급감.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천500만명 규모로 회복. SCB는 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전망치를 기존 3천820만명에서 하향 조정할 계획.
– 관광 산업 타격과 함께 고층 콘도미니엄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윤용 수석경제학자는 내다봤음. 그는 지진이 소비자와 기업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내수와 투자도 침체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카시콘은행 연구센터는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국내총생산(GDP) 0.06%포인트 감소에 해당하는 최소 200억밧(약 8천584억원)으로 평가. 연구센터는 가정과 기업이 피해 복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제 활동이 지연되고 구매력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

5. 필리핀군 수장 “대만 침공당하면 개입 불가피”
– 중국군이 ‘대만 포위’ 훈련을 이틀째 벌이는 가운데 필리핀군 수장이 대만이 침공당하면 “불가피하게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음. 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전날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의 군부대를 방문해 “대만이 침공당할 경우를 대비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라”면서 이같이 말했음. 브라우너 참모총장은 “우리는 작전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대만에 무슨 일이 생기면 불가피하게 개입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
– 그는 이어 이달 시작되는 미국·필리핀의 최대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탄’이 “전면전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지난 몇 년 동안 개발한 모든 계획, 모든 교리, 모든 절차”를 올해 시험할 것이라면서 “모든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 발리카탄 훈련은 올해는 4월 21일부터 남중국해와 루손섬 등지에서 미국·필리핀·일본·호주 병력 1만5천∼1만6천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림. 특히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미국·필리핀 군함과 합동 순찰을 하는 등 처음으로 훈련에 정식 참여.
– 브라우너 참모총장은 “우리는 필리핀군의 일원으로서 이미 전쟁 중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가 겪게 될 다음 무력충돌, 큰 무력충돌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 또 “공산주의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통일전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미 우리 기관·학교·기업·교회, 심지어 군대까지 침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음.
– 앞서 지난달 28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필리핀을 방문, 양국 국방부 장관 회담을 한 뒤 전쟁 예방 억제력 구축을 위해 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와 고성능 무인 수상함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역량을 필리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양국은 또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북단 바타네스 섬에서 특수부대 훈련을 실시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고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하기로 했음.

6. 카자흐스탄에서 희토류 2천만t 매장지 발견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최대 추정량 2천만t 이상의 희토류 금속 매장지가 발견. 3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공업건설부는 전날 성명에서 자국 지질학자들이 중동부 카라간다주(州)의 ‘자나 카자흐스탄’ 사이트에서 최대 깊이 300m에 걸쳐 2천만t 이상의 희토류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음. 매장지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420km 떨어져 있음.
– 공업건설부는 매장된 희토류 금속이 네오디뮴, 세륨, 란타넘, 이트륨 등으로 t당 함유 희토류량은 700g이라고 설명. 공업건설부는 다만 매장지를 개발할 업체와 개발 착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음. 카자흐스탄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희토류 매장국 명단에 포함돼 있지는 않음.
– 이번에 발견된 매장지 희토류량이 확인되면 카자흐스탄은 매장량 규모에서 중국과 브라질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됨. 공업건설부에 따르면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5개의 희토류 매장지가 있음. 카자흐스탄은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
– 앞서 공업건설부는 지난해 10월 자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핵심 원자재를 공급할 능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음. 공업건설부는 특히 카자흐스탄은 미국의 50개 핵심 원자재 중에서 21개, EU의 34개 핵심 원자재 가운데 19개를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음.

7. 하마스, 이스라엘 휴전 역제안 거부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이 휴전과 관련해 내놓은 역제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당국자들은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중재국들을 통해 제시한 가장 최근의 제안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당초 합의한 대로 2단계 협상에 즉각 착수할 것을 주장.
–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9일 미국과의 조율을 거쳐 마련한 역제안을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음.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역제안 문건에는 지난 달 초 만료된 42일간의 1차 휴전 기간을 50일 연장하고, 이 기간에 영구 휴전을 위한 2단계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내용이 담겼음. 또, 하마스가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이스라엘군 병사 에단 알렉산더(21)와 다른 이스라엘인 인질 4명을 풀어주는 대신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죄수들을 석방하도록 하자는 내용도 포함.
– 이밖에 이스라엘은 자국군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멈추고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재개하는 동시에 가자지구를 분단하는 이른바 ‘넷자림 회랑’을 개방, 남북 간의 차량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음.
–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약 1천200명이 살해되고 250여명이 납치되는 피해를 보고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이후 1년 반 동안 가자지구를 맹폭, 대부분 지역을 폐허로 만들었음. 올해 1월 19일 6주(42일) 간의 일시 휴전이 성사되면서 잠시 교전이 중단됐지만, 지난 달 초 42일간의 1차 휴전 기간이 만료되자 같은 달 18일 대규모 공습에 이어 19일부터 지상군을 투입해 군사작전을 재개한 상황.
–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겨냥한 군사·외교적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며 최대한의 압박으로 2단계 협상 개시와 재휴전 논의에서 우위에 서려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하마스 측은 당초 합의된 바대로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잔여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하는 2단계를 이행해야 한다며 버티는 모습을 보여왔음.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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